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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의 살인
엔도 가타루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 제공도서
어두운 객석에서 응원봉을 밝히는 팬들을 향한 헌사와도 같은 이야기 <최애의 살인>은 저자 엔도 가타루의 작품으로 그는 2024년 최애의 살인으로 제22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문고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데뷔했습니다. 이 작품은 만년 지하 아이돌 3인조 그룹 ’베이비 스타 라이트‘가 동료의 살인을 은폐 하면서 위태로웠던 관계를 회복하고 세상에 빼앗긴 존엄을 되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지하 아이돌 4년 차. 더 떨어질 데도 없는 줄 알았다.
그날 시체를 묻기 전까지는…….”
팀을 구하려면 공범이 되어야 한다
위기를 돌파하며 거침없이 질주하는 아이돌×누아르
지하 아이돌 베이비 ★스타라이트는 4년전 결성 당시 7인조로 활동했는데 코로나등 기타 이유의 성적부진으로 연장자인 리더 루이는 아무 목표도 없이 타성에 젖어 꾸역꾸역 활동을 하고 와 전 센타인 델마는 노래와 춤, 퍼포먼스 실력이 가장 뛰어나지만 신입 이즈미가 뒤늦게 합류하며 센터자리를 내주며 현재는 3인조로 활동합니다. 언제 와해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인 이들은 하나의 사건을 만나면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강한 결속력을 보여주며 다하의 목표를 위해 노력합니다.
V 제22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문고 그랑프리 수상작
V 영상화 요청 쇄도
V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

최애의 살인은 특별한 반전은 없지만 매우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작품의 첫문장 “사무실 바닥에 한 남자가 죽은 채 누워 있다. 소속사 대표다.” 로 사건이 발생 할 때 누가 범인이고 왜 살해했는지를 보여준 뒤 비인기 지하 아이돌 멤버 세 명이 이 사건을 덮기 위해 어떤 행동들을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독자가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는 아이돌이 사망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소속사 대표가 살해당한 것이라 좀 놀랐습니다. 그리고 작가가 마치 일본의 아이돌을 경험한 것처럼 책 속의 내용은 디테일이 촘촘합니다. 드라이한 단문과 속도감 있는 전개, 생생한 현장감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끝이 보이는 세 사람의 불안한 여정에서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아까 라이브, 건성으로 했지?”
“루이는 프로잖아. 무대에 섰을 땐 최선을 다해야지.”
“방심하다가는 순식간에 도태되는 거야. 귀여운 애들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뭘 위해 아이돌을 하는 건지.”
“네가 안 그랬으면 내가 했을 거야.”
당장 구급차를 부르고 경찰에 신고를 해야하는지 이즈미와 델마는 어떤 결정을 할까요? 하우라를 살해한 범인이 밝혀지면 더 이상의 활동은 불가능합니다. 아이돌을 하기 위해 인간의 길을 저버려야 하는지 아니면 시체를 치워야 하는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날도 루이와 델마는 기타신치의 요정에서 두꺼비를 닮은 이벤트 회사 사장을 접대해야 합니다. 그리고 접대 장소에는 도쿄의 기업가 가와토가 그 자리에 동석했는데 가와토는 하우라의 대학 선배이자 루이와도 인연이 있는 인물로 두꺼비 사장의 선을 넘는 행동을 가와토가 위기에서 구해 주는데 ... 추한 인간들의 욕망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은 협박의 재료로 안성맞춤으로 등장하고 시체를 옮기기 위해 CCTV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지하 아이돌들의 사회 현실을 반영한 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