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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를 듣다 울었다 - 그 소란한 밤들을 지나
정은영.생경.성영주 지음 / 몽스북 / 2025년 2월
평점 :

잔나비를 듣다 울었다 _ 그 소란한 밤들을 지나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협찬 받았습니다.
영화 미술감독, 상담자, 잡지 에디터
그들이 겪고 지나온 헤어짐에 대하여
그리고 비로소 온전히 ‘나’로 서는 일에 대하여...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걷는 여성들의 이야기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얼굴로 모든 걸 느끼고 , 그 다음으로 손으로 부지런하게 쓰기를 익히고 ,그 다음 진짜 용기를 배우고, 그 다음은 모든 것을 다 보고 견디는 ’쇠신경‘을 갖고 있다고 믿어라.’ ---p.60 자기소개서 중에서
이렇게나 삶이 마음에 들지 않을때는, 온 힘을 그러 모아서 빠져나와야지. 타개해 나가야지. 너도나도 지금보다도 나아져야지. 그래야 살지. 이렇게 진창에서 견디지 말자, 제발. ---p.180 대낮에 한 가출
결혼하면 행복할까, 혼자라면 불행할까 처녀들의 저녁식사, 광수 동생 광식의 영화 미술감독 정은영 작가, 상담사인 생경 작가, 오랜 시간 잡지 기자로 일한 성영주 작가 이렇게 셋이 모였습니다. ‘다 잊었다’ 지난 7년의 일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마음이 불편한 건 사실이었습니다. 정작가의 이혼이야기는 이대로 죽어버릴까 하던 참에 모두의 축복 속에 이혼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얼지 마, 죽지 마, 부활할 거야.
열심히 꾸며놓은 도심 아파트에서의 안락한 생활 중에도 상담자 생경은 늘 마음이 시렸습니다. 본인의 선택에 의한 결혼이었으나 결혼 반 년 만에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관계의 절망감은 아득했으나 뱃속엔 아이가 있었고 출산과 육아를 거치며 정신을 일부러 검은 봉지 안에 담아 분열시켜 두었다고 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 봉지’ 그러나 정신 한구석의 검은 봉지들은 때가 되면 반드시 그 실체를 드러내는게 문제입니다. 세 주인공들의 세 가지 이혼이야기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이혼이 문제가 되는 시기도 아닙니다. 하지만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생각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분명 공감을 얻을 것입니다. 그 고통의 시간이 분명 길지 않기를 그리고 언젠가는 나쁜 기억은 잊혀지기를 <잔나비를 듣다 울었다>는 따뜻하게 위로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