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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 - 건강하고 자립적인 노후를 위한 초고령 사회 공간 솔루션
김경인 지음 / 투래빗 / 2025년 1월
평점 :

나이 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 _
건강하고 자립적인 노후를 위한 초고령 사회 공간 솔루션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협찬 받았습니다.
“초고령 사회, 나이 들어도
‘내 집에서 존엄하게’ 살 수 있을까?’”
노년 신경건축학자가 제안하는 고령 친화적 주거 해법
“내가 여기서 얼마나 살았는데… 이 집에 내 삶이 다 있는데.”
“요즘에는 잠깐 산책하러 나가기도 겁이 납니다. 걸터앉을 벤치 하나 없어서, 쓰러질 것 같은 날에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 노인 5명 중 1명이 독거노인이고, 고령자 사고의 63%가 집에 서 발생한다는 우울한 통계입니다. 이 책은 2025년 초고령 사회의 현실과 노년의 삶, 주거 공간에 관한 이야기로 지금의 집과 도시가 노인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지에 관해 우리나라 곳곳의 경관을 아름답게 디자인 하는 김경인 작가의 작품으로 기대가 됩니다.

“나이 들면 실버타운에서 살면 될까?”
“자식들에게 신세 지고 싶지는 않은데, 혼자 살 자신도 없고..... ”
일반 사람들에게 평생 집한채 장만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평균수명은 늘어나고 정년은 일찍 찾아옵니다. 자식들 등록금에 결혼자금까지 보태고 나면 집한채 달랑 남는게 전부입니다. 노후걱정은 점점 늘어만 가는데 이 책은 삶의 마지막 단계에서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매일 조금씩 나이를 먹고, 신체는 서서히 약해지며 익숙했던 일상이 하나둘 불편해집니다.나이 들어도 내 집에서 멋지게 살 수 있을까에 대해 신경건축할을 기반으로 노인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공간 디자인을 위해 노력하는 김경인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개인의 주거 문제를 넘어, 세대가 공존하며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 설계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벤치 설치, 보행로 정비, 세대 간 교류 공간 마련 등 작은 변화가 도시를 ‘나이 들어도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는데 해외 사례의 성공적인 요소를 참고하되, 대한민국의 인구 구조와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해결책을 제안하며, 초고령 사회에서도 존엄과 자립을 유지할 수 있는 도시 비전을 보여 줍니다.
“어떤 사회의 진정한 수준은 그 사회가 가장 취약한 구성원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달려 있다.”
많은 사람에게 집은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알고 있지만 , 노인에게 집은 신체적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위험한 공간으로 주변에서도 집에서 넘어져 크게 다치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노인 사고의 약 63%가 낙상이며, 대부분이 집에서 발생한다고 하니 무심코 넘어갈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집이 노인에게는 큰 위험이 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 이유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균형 감각이 저하되며 근력과 골밀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어 미끄러운 바닥은 대표적인 위험 요소입니다. 특히 욕실과 주방처럼 물 을 사용하는 곳은 바닥에서 미끄러지기 쉬워 낙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카펫이나 매트가 제대로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 발이 걸려 넘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미끄러운 표면은 골절, 두개골 손상과 같은 치명적인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저자는 지적합니다.
고령화가 우리나라 보다 일찍 찾아온 일본의 와지마 가부레 프로젝트가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지역 자원을 활용해 소규모 복지시설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줍니다. 노인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 국가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했다고 합니다. 오늘날 도시는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설계되는게 일반화 되어 있습니다. 나 자신, 우리의 부모, 그리고 이웃들이 나이 들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 책이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사회의 가장 취약한 구성원을 어떻게 대해야 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많이 느끼게 하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