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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미래 - AI라는 유혹적 글쓰기 도구의 등장, 그 이후
나오미 배런 지음, 배동근 옮김, 엄기호 해제 / 북트리거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
챗GPT, 딥엘, 그래머리 등의 등장으로 미래의 글쓰기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줄 책으로 <쓰기의 미래>가 기대가 됩니다. 이제 기계들이 점점 더 AI에 의해 구동되면서 어떤 일을 기계의 몫으로 나눠 주고 또 어떤 일은 인간의 몫으로 남겨 두면 좋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습니다. 이 책은 아메리칸 대학의 언어학자 나오미 배런이 풀어내는 생성형 AI 의 시대 인간 문해력의 미래라는 이야기로 우리의 미래를 바로 쓰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뜻을 전하고 희망을 나누고 자신을 찾고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쓰고 싶은 충동을 못 이겨서, 또는 저항의 의미로 쓴다. 이들 이유 속에는 쓰고자 하는 인간의 근본적 충동이 있다.---P.108
인간이 말하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일까? 인간은 왜 쓰는 것을 부담스러워할까? AI의 경탄할 만한 편집과 작문 능력을 고려해 볼 때 우리는 어떤 종류의 글쓰기를 AI에 양도하고, 어떤 것을 공유하고, 또 어떤 것을 우리만의 영역으로 보유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에 앞서 인간은 왜 쓰는가에 대한 다양한 이유들을 인상깊게 읽었는데 그 중에서도 저항하기 위해 글을 쓴다는 점입니다. 뜻을 전하고 희망을 나누고 자신을 찾고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쓰고 싶은 충동을 못이겨서 저항의 의미로 글을 쓴다는 말입니다. AI 프로그램은 감정이 없고 인간의 고통도 모르고 의도 따위도 없기에 외면과 내면을 들여다볼 필요도 없습니다. 그것은 자신을 알고자 하지 않고 AI는 숙고하지 않는 삶은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말한 소크라테스의 공언을 가늠하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AI 프로그램이 탁월해 보이는 분야가 하나 있는데 인간이 쓴 것을 편집하는 능력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어느 수준까지AI 에게 편집을 맡길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AI가 인간 고유의 사고하고 읽고 쓰는 능력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란 질문에서 출발한 책은 인류가 문해력을 키워온 역사에서 시작해 컴퓨터와 인공지능 등 ‘글 쓰는 기계’의 발전 과정을 짚어줍니다. AI로 인해 가장 위협받는 글쓰기 전문직-기자, 변호사, 번역가 등-에서 현재 벌어지는 일들, 예컨대 일자리 감소나 일의 만족도 감소 등을 논하면서 우리가 가장 궁금해할 질문으로 더 나아갑니다. 이 책은 책을 좋아하는 독자나 글을 쓰는 사람 그리고 출판 관계자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책은 ‘쓰는 행위’와 그 미래를 다룬다.
AI가 글을쓰기 시작했습니다. 연애편지도 쓰고, 줄거리 형식을 갖는 산문도 씁니다. 생각하는 인간들의 고유영역이라고 생각해왔던 일들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저자 나오미 배런은 컴퓨터 전문가가 아니라 언어학과 교수입니다. 그는 일찌감치 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해 오가는 문자에 학문적 관심을 기울여 세상의 현실과 자신의 학문을 연계하려 애쓴 학자입니다. 이제 AI 시대가 성큼 다가왔고 그 핵심은 AI의 언어능력에 있으나 저자는 기계의 그런 능력이 인간의 언어능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궁금했습니다. 글은 무엇보다 자기표현과 사고를 위한 도구이므로 쓰기를 배우는 것은 명확하게 사고하는 능력을 키우는 한편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을 통해 생성형 AI를 향해 인간이 왜 저자로서의 주권을 포기 해서는 안되는지 깊이 사유해 보기 좋은 책이며 앞으로의 미래도 상상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