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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부족해서 변명만 늘었다
박현준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사랑이 부족해서 변명만 늘었다
멀어져 가는 것들을 향한 마지막 인사
모모북스 협찬도서입니다.
“그냥 모든 게 다 사랑이 부족했던 것의 변명"
아무리 근사한 말일지라도 사랑이 없다면 무슨 소용일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말 중에 사랑이라는 말처럼 마음 따뜻한 말은 없습니다. <사랑이 부족해서 변명만 늘었다>는 많은 문장 속에 '진짜' 사랑은 얼마나 존재할까? 에 대해 박현준 작가의 에세이입니다. "마음처럼 잘되지 않는다"는 말에 대해 "마음처럼 잘되지 않는 게 아니라 딱 마음만큼만 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결국 삶을 지탱하는 것은 ‘사랑’이라고 생각됩니다. 추운 날 마음 따뜻한 에세이 한권으로 마음을 치유해 봅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이던 때가 좋았다.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믿고 떠나던 그때가 좋았다. 그때는 틀린 것도 믿었던 사랑이어서 그대로 좋았다. ---P.59
있는 자의 노천은 검소가 되고 없는 자의 노천은 궁상이 된다. 쾌적하고 아늑하게 지속되는 낭만은 오직 저기 저 마천루에만 존재한다. ---P.41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존재를 곁에 둘 수 있고, 그 존재를 향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인생의 목적인 것처럼 용기 있게 건넬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지럽고 복잡한 현실은 또 그렇지 못합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행복의 조건으로 먹고 입고 살기에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듯한 외모, 자신이 자만하고 있는 것에서 절반밖에 인정받지 못하는 명예, 남과 겨루어 한 사람은 이기고 두 사람에게는 지는 체력, 연설했을 때 절반 정도 박수를 받는 말솜씨라고 꼽았는데 모자람이 없는 완벽한 상태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늘 근심과 불안 긴장으로 불행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사랑이 있는데 그 사랑을 다 베풀지도 못하고 대다수가 죽음을 맞이 합니다.
가장 좋았던 날들은 바로 어제가 아니라 먼 그리움이라야 좋다.라는 말이 책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짧고 뜨겁게 타오르다 푹 쓰러지는 청춘, 죽고 못 사는 듯하였어도 다시 만나지지 않는 나이 든 사랑처럼, 정작 사랑하고 그리운 것들은 아득해져야 하고... 사는게 힘들고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살다보면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것이 사랑이 부족했다는 변명으로 이야기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