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을 깨고, 바다로 간다 - 전진하는 김예지의 단단한 기록
김예지 지음 / 사이드웨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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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을 깨고, 바다로 간다

전진하는 김예지의 단단한 기록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은 책입니다.

 

당의 의견과 달리했다는 이유로 요즘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관심 있는 분이 있습니다. 여기, 어항을 깨고 바다로 전진하는 강인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의 항해기는 곧 우리의 항해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시각장애인 김예지 국회의원, 그가 성찰하는 장애와 인권, 언어와 정치, 우리 공동체의 품격 그는 무엇에 맞서 치열하게 싸웠고, 오랫동안 어떤 세상을 꿈꾸어왔는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뛰어넘어 모든 인간의 존엄한 삶을 위해 분투기 기대되는 책입니다,

 

코이라는 물고기, 코이의 법칙

 

2020년 미래한국당의 영입 1호로 제21대 국회에 진출한 시각장애인 김예지 국회의원은 숙명여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피바디 음악대학원에서 석사를 그리고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에서 피아노 연주법으로 박사를 받은 피아니스트였습니다. “어항 속에 사는 물고기는 그 밖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더 넓은 바다에서 헤엄치지 못하고 작은 어항에 갇혀 있지요. 우리 사회 속에서도 이렇게 어항 속 물고기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이 많습니다.”라는 인상적인 말로 기억되는 분입니다. 이제 작가로 돌아와 한편의 책을 펴내습니다. 물고기가 어항을 깨고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기회를 얻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4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봅니다.





그 시대의 신분과 같은 의미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가두고 억압하는 벽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그러나 나는 지금처럼 어항의 벽에 내 몸을 부딪치는 일을 멈출 수 없는 것이다.---p.43

 

스스로를 인정한다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과 주위 환경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긍정과 부정 너머에서 자신의 의미를 자기 자신이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가리킨다. ---p.123

 

 

여기, 자신을 둘러싼 어항을 깨고 바다로 전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자신을 가로막는 세상과 부딪치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시각장애인 국회의원 김예지입니다, 그는 무엇에 맞서 싸우고, 어떤 세상을 꿈꾸어왔는가 그는 이 세상의 차별과 혐오를 극복하기 위하여 오랫동안 어떻게 분투해 왔는가 어항을 깨고, 바다로 간다는 김예지가 자신의 인생 여정을 돌아보는 내밀한 일대기이며, 지난 202021대 국회에 들어와서 정치 현장을 두루 경험한 뒤 써 내려간 치열한 고백록입니다. 일반 국민들은 정치를 잘 모릅니다. 일단 경제가 안정되고 가계가 편하게 돌아가는 것을 보고 정치를 잘하는 구나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현 시국 어지럽고 복잡하고 불안함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절실하게 가슴에 와 닿습니다.

 

 

102310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 김의원은 서울광장의 시민추모대회에 있었고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사과 했습니다. 그리고 생존자들과 참사 이후 그 자리를 지켜준 소상공인들에게도 사과했습니다.정치적 득실을 따지기 이전 국민들이 그 사태에 대하여 가진 절망과 슬픔을 넓고 깊게 끌어안는게 먼저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정치가 든든하게 우리 국민 모두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 현실은 그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책은 김 의원이 시각장애인으로 평생 살아오면서 겪었던 수 많은 일들, 소회들에 집중했습니다. 들러리로 들어 왔지만 자신의 행보가 거기서 그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하는 많은 힘 있는 문장들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비례대표 제의를 받았을 때 당 관계자들은 그냥 당신이 안내견과 국회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큰일을 하는 것이라며 4년짜리 들러리 역할을 제안하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며 나는 그것을 깨기 위해 여기 왔다. 나는 내 갈 길을 갈 뿐라고 했습니다.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이 처한 상황을 코이라는 물고기에 비유했습니다. 환경에 따라 성장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코이의 법칙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작은 어항 속에서는 10를 넘지 않지만 수족관에서는 30까지 그리고 강물에서는 1m가 넘게 자라나는 그런 고기입니다. 아직도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기회와 가능성 그리고 성장을 가로막는 어항과 수족관이 존재합니다. 이 책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독자가 감명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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