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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감각 - 아트 디렉터가 큐레이팅한 도시의 공간과 문화, 라이프 스타일
박주희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7월
평점 :
뉴욕의 감각 아트 디렉터가 큐레이팅한 도시의 공간과 문화, 라이프 스타
“도시 그 이상, 뉴욕은 하나의 브랜드다!”
세계의 문화 수도 뉴욕을 바라보는 창조적 시선
국내 3대 갤러리로 꼽히는 서울 가나아트 갤러리 디렉터이자 ‘남쪽의 청와대’라 불리는 대통령 테마 관광명소 청남대의 미술관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박주희 저자는 2009년, 뉴욕에 가서 그림을 접하며 예술의 세계에 눈떴고 미술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크리스티 옥션 하우스가 운영하는 크리스티 에듀케이션에서 예술 경영과 서양 미술사 교육 과정을 함께 수료했고 뉴욕에 머무는 동안 한국 미술 갤러리 뉴욕 스페이스 인 아트 갤러리(Space in art Gallery)에서 아트 디렉터로 일하며 한국 미술 작품을 뉴욕에 소개하는 일을 했습니다. 이 책은 10년차 뉴욕 생활자로 뉴욕이라는 도시의 공간과 문화 라이프 스타일까지 창조적인 발상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되줄 것으로 기대되는 책입니다.
센트럴 파크는 물리적으로 쉼터가 되어줄 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도시와 사람을 결속시키는 공간이기도 하다. 온갖 사람들이 모인 만큼 뉴욕처럼 빈부, 인종, 종교 등 시민 간에 다름이 큰 도시도없다. 이 다름은 차별로 변질되기 쉽다. 하지만 공원이라는 공공장소에서만큼은 각기 다른 사람들이 똑같이 자연을 만끽하고 커피를마시고 벤치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거나 핫도그를 먹는다. 같은 것을 보고 듣고 먹고 느끼는 공원 안에서 사람들은 미국 스타일, 미국스러움, 뉴요커라는 인식까지 공유한다. 미국인뿐만아니라 여행객이나 나 같은 이방인 또한 이 도시의 자연과 사람과 문화를 공유한다. 그러면서 뉴욕이라는 도시의 다양성이 유기적으로 작동하고도시는 활기를 띤다고 생각한다. 센트럴 파크가 뉴욕의 허파라는말은 단순히 나무가 우거졌기 때문에 나온 말이 아니다. 도시 자체에 숨을 벌어주는 곳이라는 이유로도 센트럴 파크는 뉴욕의 허파가 된다.
--- p258. 「뉴욕을 만든 100년 전의 지혜 · 센트럴 파크」 중에서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좋다”라는 말이 있듯이 가장 기본이 되는 맛을 추천하고 싶다. 주니어스라는 브랜드가 70년이 넘게 자리를 지키고 명성을 쌓아온 것은 이처럼 기본에 충실하며 치즈케이크 본연의 맛을 잘 구현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p.318 「뉴욕 치즈케이크의 맛」 중에서
도시 위를 걷는 길 하이라인 파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책을 소장한 뉴욕 퍼블릭 라이브러리, 소녀들의 마음을 흔드는 아메리칸 걸 인형 백화점, 뉴욕의 아트 페어들이 활발한 미술시장 등 뉴욕에 머물던 시간동안 거의 매일 곳곳을 돌아다니며 뉴욕의 센트럴 파크,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록펠러 센터 같은 랜드마크는 물론이고 생활자만이 알아 볼 수 있는 특색있는 독립서점, 뉴욕 외곽의 미술관과 조그마한 갤러리를 찾아 다니며 수집한 사진과 자료들을 살펴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세련된 감각을 키우기 위해 뉴욕만한 최적의 도시는 없을 것입니다.
저자는 이 시대 뉴욕의 감각은 물리적 공간 그 이상으로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살아 숨쉰다고 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유럽의 유명 미술관을 모델 삼아 미국에도 이런 문화적 힘을 기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2021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 컬렉션을 유족들이 뜻을 모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유명작품을 세상에 내놓음으로써 여러 사람들이 그 작품을 같이 보며 공감하게 하는 큰 역할을 해준 것이지요. 도시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사람 한사람이 뜻을 모아 아름다운 건축물이 되고 그 내용을 채워나가는 것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