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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 1
이시다 쇼 지음, 박정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0월
평점 :

“괜찮아요. 웬만한 고민은 고양이로 해결됩니다.”
일본 전역을 감동시킨 화제의 ‘고양이’ 힐링 소설 시리즈!
일본을 넘어 전 세계 독자를 감동시키고 있는 힐링 소설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가 드디어 국내에 상륙했습니다. 포스터,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물 그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윤예지 작가의 귀엽고 산뜻한 고양이 일러스트레이션이 표지로 더해져 소설이 지닌 사랑스러움을 더욱 충만하게 만들어줍니다. 교토의 바둑판 같은 골목길을 헤매다 보면 문득 만나게 되는 고코로 병원. 저마다의 고민을 지닌 사람들은 이곳을 상담소나 정신과로 여기고 찾아오지만 어딘가 수상한 의사가 약 대신 처방하는 것은 고양이가 있다고 합니다. 얼떨결에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된 사람들의 마음은 조금씩 변화해 나가고 고코로 병원의 놀라운 비밀도 조금씩 드러나는 고양이 힐링 소설 기대가 됩니다.
“고양이를 처방하겠습니다.”
“물론입니다. 효과가 아주 좋아요. 예부터 고양이는 백약의 으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어설픈 약보다 고양이가 더 잘 듣는다는 의미죠.” 고양이를 처방하다니 유타는 생각합니다. 과감한 치료일까. 아니면 사기일까, 고민에 빠진 자신의 손에는 여전히 고양이가 들려 있었습니다. 고양이와의 일주일의 함께 하는 시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무척 흥미롭습니다. 고양이를 데리고 온 그날은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밤에는 잘 잤고, 아침에는 사료를 챙겨주고 출근했고 아주 조금 치유가 된 듯 했으나 악덕 기업은 고양이로 해결될 수 있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고양이는 제멋대로라는 말을 흔히 합니다. 인간이 훨씬 제멋대로죠.”
분명 경계하면서 다가오지 않겠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고양이는 일어서더니 아비노의 손에 코를 문질렀다.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죽었을 때 가족들은 온통 슬픔에 잠겼고 아비노도 울었다. 이별의 괴로움을 알기에 더는 고양이를 키우지 않았다. 아비노에게 고양이는 인터넷 동영상으로나 볼 수 있는 멀고 먼 존재였다.--- p.305

도쿄의 작은 골목 입소문이 난 마음 치유 병원, 이른바 고양이로 인해 삶의 온기를 찾고 마음에 안정을 찾으면서 일상에 힐링이 되어 주는 작품입니다. 책에 나오는 주인공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사람들로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한가지씩은 가지고 있는 고민들입니다. 작가의 섬세한 필치로 고양이의 행동을 자세하고 세밀하게 관찰하게 되는 매력또한 있습니다. 20대 청년 유타는 고약한 상사의 폭언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게 되고 고가는 가정이나 회사에서 존재감 없는 가장으로 스트레스와 불면의 밤을 보내다가 옵니다. 이들 모두는 고양이 덕분에 가정에서 웃음소리가 나고 회사에서도 원만한 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우울했던 인생들이 행복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열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세상의 문은 열립니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주변에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는건 어떨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2권도 기대가 됩니다. 독자는 고양이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