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들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민음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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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국내 첫 단편집으로 이상하고 아름답고 공포스러운 열 편의 기묘한 이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제목에서 말해주듯 기묘하고 독창적인 토카르추크 월드에서 날아온 초대장 <기묘한 이야기들>은 승객, 녹색, 아이들, 병조림, 솔기, 방문, 실화, 심장, 트란스푸기움, 모든_성인의 산, 인간의_축일력 이렇게 10편의 기묘한 이야기로 시공간적 배경과는 상환 없이 우리에게 계속해서 유사한 질문을 던집니다. 최근 읽은 방랑자들에서도 형식의 경계를 허무는 인간의 삶을 이야기 했는데 이번 작품 올가 토카르추크의 기묘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지금 당신의 눈에 보이는 사람은 당신이 보고 있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당신을 보고 있기에 존재한다.” ---P.11

 

 

2018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의 국내 첫 단편집

 

두껍고 빽빽한 이끼가 서서히 그들을 덮어 추위를 막아 주고, 커다란 버섯들이 구멍 입구에 무성하게 자라서 밖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그들의 꿈은 서로 공유되는 속성을 갖고 있는데 누군가가 무언가를 꿈꾸며 다른 사람이 머릿속에서 그것을 보는형식이었다. ---P.43

 





 

기묘함을 공통분모로 각각의 에피소드은 은연중에 그 연결 고리를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장거리 밤 비행을 하는 동안 옆자리 승객이 어린 시절 밤마다 시달린 악몽에 관해 이야기하는 소설 승객과 인간의 언어를 모르는 마치 식물처럼 보이는 녹색 아이들에서는 우리와 다른 그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아름답게 묘사해 주고, 생계를 책임지던 어머니가 죽자 수십 년 전 제조된 집 안 곳곳의 병조림을 하나씩 먹어 치우는 50대 남자,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다른 생명체로 전환하는 시술을 받으려는 여성등 기묘한 이야기들은 이처럼 각기 다른 시공간에 사는 괴이한 인물들이 주인공입니다




토카르추크는 기묘한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인간과 동물, 인간과 자연이 서로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를 꿈꾸기를 소원한 것 같습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모든 일들은 반드시 시작점이 있을 것입니다. 변화의 씨앗, 시발점, 어떤 생각 , 트라우마를 안겨 준 잊지 못한 사건들 작가는 이러한 일들을 테마로 하여 새로운 시도를 한 독특한 작품이었습니다. 기묘함은 우리가 익숙하게 여겨왔던 현실 이 아닌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인 초현실적인 요소들이 들어 있습니다. 현실과 판타지의 오묘한 조합, 기묘함의 매력을 이 책에서 찾아보기에 좋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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