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명으로 우리는 귀엽다
임주혜 지음 / 행복우물 / 2024년 10월
평점 :
생명으로 우리는 귀엽다
동물은 어디에 있기를 원하는가? 인간의 이성과 감성을 총 동원하여 이 질문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면 동물은 그저 인간의 유희로 사용 되거나 인간의 필요에 의한 장소에 머물 것이다 라고 하는 임주혜 작가의 생명 존중과 동물권 그리고 존재하는 것에 대해 깊이 사유해 보기에 좋은 책 <생명으로 우리는 귀엽다> 책입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는 오늘날 삶의 방향성과 목적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저 살고 있기에 사는 삶인 것인가. 아니면 그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존재하는 나로 살고 있는가
인간이 생명의 존재의식에 대한 추론을 멈추고 공생을 포기하게 된다면 파멸에 이른다. ---p.34
농장이라 불리는 공장의 수많은 동물들은 오늘도 자신의 생을 견디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우리의 생을 말할 때 버티는 거지 뭐라고 한탄하며 보내는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동물입니다. 생명으로 우리는 귀엽다는 수족관 돌고래들의 죽음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 공장식 축산 현장에서 생명으로 살아내고 있는 동물등 그들의 관점에서 삶과 죽음을 생각해 봅니다. 동물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오늘날 생의 목적에 대해 간과하거나 자주 잊고 살았던 이야기를 책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에서 최근 전라남도 여수의 한 농장에서 럼피스킨병에 걸린 소들의 실태를 발표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뼈와 가죽만 남은 소 40여 마리가 오물이 쌓여 있고 먹이통은 텅 비어있는 낡은 축사에서 살고 있는 현장은 마음이 아팠습니다. 작가는 삶의 곳곳에서 발견한 문제들을 우리 사회의 연결성에 대한 통찰로 따라가 보면서 누구나 인간이 인간을 헤아리고 동물을 헤아리는 마음에 희망을 걸어보게 하는 이야기로 사람들은 동물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세상이 동물을 대하는 태도는 우리들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생명이라는 관점에서 깊이 사유해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