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
김형민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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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를 이길 때 역사는 새로 쓰인다!”

역사를 바꾼 언더독들의 처절하고 놀라운 재발견

 

 

전략, 용기, 결의, 지혜, 신념의 주제로 역사들 바꾼 언더독들의 놀라운 재발견 <세계사의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은 강한 이의 위세와 승자의 기세가 역사를 움직이는 와중에도 굴하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강한 승자가 반드시 옳진 않다는 걸 증명하고자 자기 한 몸을 내던지길 마다하지 않았고 강한 승자의 압도적인 힘에 굴복하지 않고자 전략적으로 지혜롭게 대처하려 했습니다. 강자에 선빵을 날릴 줄 알았지만 엎드릴 줄도 알았던 고구려’, 아우슈비츠라는 지옥으로 자신 입소한비톨트 필레츠키등 기대되는 책입니다.

 

세계 역사에서 강성한 나라와 민족은 수도 없이 많았다. 그들의 칼날과 말발굽 아래 스러져 간, 그리고 사라져 간 민족과 나라의 수는 그보다 훨씬 더 많았다. 반면 용기를 떨치든 지혜를 발휘하든 압도적인 강자에 맞서 생존을 쟁취한 이들의 존재는 의외로 희귀하다. 핀란드의 경우가 그랬다. ---p.23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관심은 이제 핀란드로 향합니다. 우선 스탈린은 핀란드에게 카렐리아, 리플란드 등을 포함한 영토와 방트해 항구의 소련 해군 주둔권, 조차권 등 무리한 요구를 들이미는데. 이 말도 안되는 협상을 주도한 이는 소련의 외무장관인 뱌체슬라프 몰로토프였습니다. 핀란드 측은 생으로 땅과 사람을 떼어내달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협상이 결렬되자마자 몰로토프는 대화는 끝났다. 이제는 붉은 군대가 말할 차례다.”라고 선언합니다. 19391130일 마침내 소련의 맹공격이 시작되고 전세계 땅덩이의 6분의 1을 차지하고 17천만 인구를 자랑하는 소련의 암도적인 무력이 인구 370만 명의 핀란드에 폭설처럼 쏟아지게 됩니다. ‘굶주린 핀란드 인민을 위해 빵 바구니를 투하한 것이라며 억지를 부리고 이에 핀란드인들은 소련군 기갑 부디에 전질 화염병에 몰로토프의 이름을 갖다 붙여 몰로토프 칵테일이라고 말하며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린 몰로토프의 이름은 그렇게 역사에 박제하게 된 것입니다. ‘몰로토프 칵테일은 피란드와 소련의 국력과 덩치는 성경에 등장하는 다윗과 골리앗의 차이보다 훨씬 컸습니다. 이 이야기는 골리앗 소련에 맞섰던 핀란드의 생존 비결을 이끈 이야기입니다.

 

 



 

사대부들이 최후까지 혈전을 벌이며 송 황실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일은 송 황실이 300년간 사대부를 우대한 것에 대한 최선의 보답이었으며 송대 문관 정치가 거둔 유종의 미 그 자체였다.” ---p.153

 

 

영국인도 아닌 처지로 그 느낌을 완전히 이해하긴 어렵지만 대충 이런 뜻이 아닐까 싶다. “침착해라. 여유를 갖고 각자 할 일을 하라.” 영국인의 국민성은 주로 굳게 다문 입술 로 표현된다. 좀체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위기에 직면해서도 덤덤해 보이는 걸 미덕으로 삼는다고나 할까. 1951년 설마리 전투에서 글로스터 대대의 영국군들은 정확히 영국인다운 용기를 보여준다. ---p.113

 

 

후주의 황족이었던 시씨에 대한 보복을 금지하고 항상 우대하라. 신하들의 충언을 유심히 듣고, 설령 황제의 뜩과 다르다고 함부로 벌하고 죽이지 말라.” 이 원칙하에서 후주의 황족시씨들은 송나라가 지속되는 내내 안전하면서도 긍지에 넘치는 세월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다. ---p.147

 

 

그 당시 사람들이 겪은 어마어마한 일들이 우리는 지금 역사의 한 장면처럼 여겨집니다. 그 속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면 역사는 승자의 역사일 뿐이다혹은 강한 자만 살아남는다라는 말이 통용되는 편입니다. 살아남아 후세에 이야기를 전하고 역사를 기록하는 이들이 주로 강한 승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역사의 방향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한편 자신들의 정체성을 공고히 했습니다. 강해서 살아남았기에 자신들이 옳다는 논리의 일환이었습니다. 이 책 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은 강한 이의 위세와 승자의 기세가 역사를 움직이는 와중에도 굴하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강한 승자가 반드시 옳진 않다는 걸 증명하고자 자기 한 몸을 내던지길 마다하지 않은 강한자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뜻밖의 인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 민족을 봐도 좁은 땅덩어리에 그것도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입니다. 하지만 이 작은 나라에서 노벨 문학상이 어제 나왔습니다. 자랑스러운 나라의 국민이라는 긍지를 이 책을 통해서 또 가지게 됩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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