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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서양미술사
Funny Rain 지음, 이예빈 그림 / 헤르몬하우스 / 2024년 9월
평점 :

미술 작품을 통해 인생의 참맛을 느끼다
미술의 역사, 왜 배워야 할까요?
미술의 역사는 인간 문화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미술 작품은 그 자체로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멈춰 있는 그림 속에서 살아 있는 감정을 느낄 때, 우리의 삶은 더욱더 다채로운 색채로 물들어 갑니다. 이러한 감동은 단지 작품을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작품에 담긴 작가의 상상력과 이야기를 탐구하고, 그들의 역사와 시대적 배경 속에서 작품을 다시 바라보는 순간 작품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이 책은 미술의 흐름과 작가의 삶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다빈치가 인체를 해부했듯이 나는 영혼을 해부하려고 한다” _에드바드 뭉크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는 19세기 당시의 유럽 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신고전주의는 그 시대 상황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었고, 낭만주의는 지나치게 현실을 앞질러간 경향이 있었지요. 결국, 새로운 미술이 등장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실주의이지요. 19세기 사실주의 대표화가에는 프랑스 쿠르베와 밀레의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세잔과 에일 졸라는 약 30년간 절친한 친구로 지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편지를 주고받으며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세잔은 소설가인 에밀 졸라의 영향을 받았는데 둘 사이 관계는 에밀 졸라가 쓴 <루공 마카르 총서> 중 <작품>이라는 소설로 끝났습니다. 그 소설에는 실패한 예술가가 등장하는데 에밀 졸라가 자신을 모델로 한 것을 알고 세잔과의 관계가 끝이 납니다.
우리가 아는 폴 고갱은 <달과 6펜스>라는 소설의 모델로 유명합니다. 그는 사실 증권 브로커로 일하다 서른 다섯 살 늦은 나이에 미술계에 입문합니다. 소설에서도 그런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그는 종종 취미로 그림을 그리거나 인상파 화가들과 친분을 쌓고 그림을 수집하는 등 화가로서가 아닌 아마추어로서 미술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됩니다. 그의 작품은 상업적으로 실패만 거듭하게 되고 <달과 6펜스>는 고갱이 사망하고 1년이 지나서 ‘서머싯 몸’이라는 작가가 타이티에서 사망한 프랑스인 화가에 관해 호기심이 생겨 소설로 지은 것입니다. 서머싯 몸은 이 소설을 발표하고 큰 성공을 거둡니다. 고갱은 좌절만 하다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사람은 소설을 통해 많은 이에게 지금까지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본문에 등장하는 어려운 용어를 개별적으로 보충 설명해 주고 재미있는 삽화를 넣어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하게 도와 줍니다. 한눈에 보는 서양 미술의 역사는 고대미술부터 중세 시대 미술, 르네상스 시대 미술, 바로크와 고전주의 미술,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시대 미술을 거쳐 근.현대 미술까지 미술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됩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