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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사전 -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며 때로는 유머러스한 사물들의 이야기
홍성윤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0월
평점 :

그거 사전 _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며 때로는 유머러스한 사물들의 이야기
사물의 정확한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지칭해 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매일 사용하는 아주 작고 사소한 물건일지라도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 홍성윤 기자의 책 『그거 사전』은 ‘귤 알맹이에 붙은 하얀 실 같은 그거’나 ‘피자 한가운데에 꽂혀 있는 삼발이 그거’처럼 지금껏 ‘그거’라고 명명해온 76가지 사물의 이름과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평소에 궁금했던 ‘그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메일의 참조 기능처럼 종종 쓸모를 다해서 사라진 것들이 남긴 흔적을 발견할 때가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무언가의 흔적이라 생각하면 조금은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 p.76
혁신은 등장과 동시에 그 빛을 잃어간다. 시대를 풍미했던 유행도 이내 닳고 퇴색돼 흔한 일상의 일부가 된다. 위대했던 출발점을 기억하는 이들도 점차 사라진다. ---p.126
-피자 한가운데에 꽂혀 있는 삼발이 그거
-빵 봉지를 묶는 데 쓰는 그거
-귤 알맹이에 붙은 하얀 실 같은 그거
-과일이 손상되지 않도록 감싸는 그거
-가방끈 길이 조절하는 네모난 그거
‘그거’라는 이름으로 태어나는 물건은 없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몰았던 아주 사소한 것들의 이야기!
사물의 이름을 알지 못해도 사용 하는데는 큰 지장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름을 알게 되면 사물이 달리 보입니다. 이름을 모르던 ‘그거’들과 인사하고 통성명하는 순간 사랑이 시작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그동안 궁금했던 무명의 이름들을 기억하고 싶게 됩니다. ‘귤락’,‘피스’, ‘알베도.는 귤 알맹이에 붙은 하얀 실 같은 것입니다. ’그거‘에도 이름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저자는 그거의 이름을 수집하기 위해 제조사에 전화를 하고 사전을 뒤지고 100년도 더 된 특허 서류를 파헤져 세상의 모든 물건에는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매일경제 ’그거 사전‘으로 실었습니다. 사물의 이름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무리 하찮은 물건이라도 당대를 풍미한 문화적 코드와 간절한 필요에 따라가 보는 이 책은 그동안 관심 갖지 않는 ’그거‘에 대한 시원한 답을 얻게 되는 소중한 책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