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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부자인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 행복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정서 육아법
박소영 지음 / 북크레용 / 2024년 9월
평점 :

14년 차 소아정신과 전문의 박소영은 아이들을 진료하며 한 가지 궁금증을 품게 되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을 받으며 부족할 것 없이 자라는데, 왜 마음이 더 가난한 걸까?” 이 책은 이 물음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좋은 부모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자녀를 행복하게 키우기 위해 부모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책입니다.
“행복할 줄 아는 아이가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한다”
아이의 정서지능과 애착을 키우는 부모 마음 수업
*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리턴즈)] 자문단
* 육아 대표 유튜브 [우리동네 어린이병원]
* 14년간 1만 명 이상 소아 진료
박소영 저자는 소아정신과 의사면서 동시에 6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그런 저자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 있었는데, 바로 아이가 6개월 때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서로의 사랑을 확신한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이 서로의 감정, 생각 등을 교류하는 이러한 상태를 ‘상호주관성’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이 낯설 수도 있지만, 사실 상호주관성은 우리 모두의 집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이 상호주관성의 핵심이 되는 3가지 요소는 자신이 집중하는 것을 나누는 주의의 공유, 자신의 욕구를 나누는 의도의 공유, 자신이 느끼는 것을 나누는 정서의 공유입니다. 이것들이 자녀와 부모가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게 하는 핵심적인 3가지 요소입니다. 상호주관성으로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3가지 열쇠입니다. 정서의 공유는 무의식적인 공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이는 부모의 감정에 쉽게 전염되고 부모 역시 그렇습니다. 정서를 공유하며 아이와 부모의 유대감은 더 단단해집니다.

유니세프에서 해마다 고소득 국가들을 대상으로 아동 행복지수를 평가하는데 한국은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2023년에는 전체 41개국 중 38위를 차지했습니다. 경제 발전이나 교육, 생활 조건에 비해 아이들의 전반적인 행복도와 만족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자식을 가장 올바른 방향으로 키우기 위한 과열된 부모의 교율역과 학업 스트레스, 그리고 경쟁을 유도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입니다.
내 아이 전문가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부모다. 아이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부모는 아이와 소통하기가 쉬워지고 상호 작용은 더욱 깊어진다. 이를 통해 부모는 아이의 고유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p.118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듯이 많은 자녀를 낳아 서로 협력하고 배우고 나누던 예전에 비해 외동아이가 대부분인 가정에서 귀하게 자란 탓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매일 변합니다. 부모도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책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정서 중심의 놀이와 대화가 매일 쌓일 때 가랑비에 옷젖 듯 아이는 부모를 더욱 신뢰하게 되며,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조절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점입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자신의 육아를 점검하고, 상호주관성을 높일 수 있는 워크시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짧거나 아이와의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다지고 싶은 부모라면 워크시트로 커다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