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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 언제나 내 편인 이 세상 단 한 사람
박애희 지음 / 북파머스 / 2024년 9월
평점 :

“고마워요. 그 따뜻한 기억으로
문득문득 다시 행복하게 해줘서.”
눈부시게 빛나는 날들을 선물해준 사랑하는 당신에게
잊히지 않길 바라는 것이 있어 읽고 쓰며 살아가는 사람. 오랜 기간 KBS와 MBC에서 방송 작가로 활동했고, 『어린이의 말』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사랑한다면 그들처럼』 등 여섯 권의 책을 출간한 박애희 작가의 에세이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은 라디오 작가로 일하던 어느 날, 매일 같은 시각에 딸의 오프닝을 듣던 엄마가 세상을 떠났고 이별의 경험은 인생에 상흔을 남겼지만,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이 상실과 함께 살아가며 다시 시작하는 법을 가르쳐준 엄마, 세상의 모든 엄마를 위한 마음 따뜻한 에세이로 기대가 됩니다.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또 가장 많이 의견충돌로 인해 싸우는 사이. 엄마는 나의 과거이자 미래라는 이금희 아나운서의 추천평이 마음에 닿아 기대가 됩니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당신의 꿈이 우리는 지금도 여전히 궁금하다고, 엄마로 살아온 당신의 이름 없는 날들 덕분에 우리의 눈부신 날들이 존재한다고. 엄마에 대한 나의 고백이었다. ---P.106

그 후로 오랫동안 앓았다. 슬픔과 고통이 억눌렀고 마음을 잡지 못했다. 아픈 엄마를 돌보는 딸이 힘들까봐 그렇게 서둘러 떠났던 것일까 무리하게 이식을 받지 않았다면 그토록 고통받을 일은 없었을까 아픈 질문들이 계속 마음을 파고들었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마는 삶에 대한 절망으로 그 마음을 이제 털어놓을 데가 없어졌습니다. 마지막 순간, 서로가 받을 상처가 두려워 죽음에 대해 엄마와 나눌 수 없었던 이야기들은 회한으로 남았습니다. 이 책은 오랜기간 방송작가로 활동했고 여섯권의 책을 쓴 박애희 작가의 책으로 매일 같은 시각에 딸의 라디오 오프닝을 듣던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그 상실과 그리움으로 살아가며 다시 시작하는 법을 이야기 해줍니다.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엄마에게 바치는 헌사입니다.
혹시 그런 사람이 있으신가요?
문득 목소리가 듣고 싶어지는 사람.
터벅터벅 힘 빠진 걸음으로 집에 들어서면
“고생했어”하며 따뜻하게 맞아주는 사람.
힘들 때 아무 설명 없이 “외롭가” 이 세 글자를
문자 메시지로 보내면 3초 안에 연락이 오는 사람.
이 중에 한 사람만 있다고 해도
살아갈 만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_KBS 클래식 FM <세상의 모든 음악>
기쁨보다 아픔, 높은 곳보다 낮은 곳, 강한 것보다 약한 것, 눈부신 것보다 스러져가는 것들을 사랑하며 사랑한 당신들이 끝까지 사랑했던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할 수 있다면 일상을 되도록 섬세하고 소중하게 들여다보며 오래오래 글을 쓰고 싶다는 저자의 글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고맙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이 이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가족에게는 자주 짜증을 내고 불친절한 태도를 보였는지 반성도 해봅니다. 나를 이 땅에 있게 해준 단 한 사람 우리의 어머니들에게 오늘은 사랑한다고 말해 주세요.
제로투원에서 지원해 주신 도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