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묘한 미술관 - 하나의 그림이 열어주는 미스터리의 문 기묘한 미술관
진병관 지음 / 빅피시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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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잘 알려진 명화의 이면에는 늘 숨겨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너무 잘 그려서 불행을 부른 그림, 누구에게도 발설할 수 없었던 화가의 비밀을 간직한 그림, 자신을 조롱하고 몰아세운 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린 그림들 16년 동안 파리에 살면서 미술관을 들른 것만도 수천 번. 그렇게 언제나 갈 수 있었던 미술관이 폐쇄된 2021,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을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기묘한 미술관을 출간한 이유입니다.

 

 




책속에 눈길을 끄는 몇몇의 반가운 작품들이 있습니다. 미켈라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의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은 국내 전시를 통해 감상한 작품이었습니다. 카라바조의 본명은 미켈란젤로 메리시로 13세의 어린 나이에 티치아노의 제자 시모네 페테르차노의 화실에서 화가의 꿈을 키워 간신히 상업 초상화를 그리며 생계를 이어가던 어느날 미술 중개업을 하는 지인으로부터 로마의 추기경 델 몬테를 소개받는 좋은 기회를 얻습니다. 추기경이 카라바조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게 됩니다. 그는 빛과 어둠을 극적으로 다루는 능력있는 화가로 탄생됩니다. 이 밖에도 오필리아의 최후의 그림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라파엘전파의 특징상 오필리아를 그리기 위해 실제로 강에 떠 있는 여인을 그리는게 현실적으로 어려워 밀레이는 작업실의 실내 욕조를 이용했습니다. 햄릿 속 이야기를 상상하며 스케치를 반복하여 1851년부터 시작해 집요한 작업은 해를 넘겨 1852년 완성되었고 5월 왕립아카데미에서 처음으로 공개 됩니다. 예술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배경지식이 쌓이게 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더 기묘한 미술관>은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 진병관이 들려주는 명화 속 숨겨진 이야기입니다. 주제별로 큐레이션을 한 다섯 개의 전시관을 통해 100여점의 그림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전작 <위로의 미술관>에서는 지친 하루의 끝에 모지스, 발라동, 마티스, 쿠르베 등 25명의 화가와 명화들을 만나며 오직 나만을 위해 열려 있는 전병관 저자의 신작을 이미 읽은 독자로서 두번째 반가운 책<더 기묘한 미술관> 이었습니다.

 

 





제로투원에서 협찬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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