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입니다! - 다시 쓰는 슬램덩크
민이언 지음, 정용훈 그림 / 디페랑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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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어게인 세븐틴!

 

그 기억 속의 바닷가로부터, 그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인생이 한 편의 소설이라면,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는 건 어떨까? 그렇게 되찾는 시간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결론이며, 이 책의 서문에서 던지는 저자의 질문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추억이 되고 인상 깊게 새겨진 한 장면 같은 일들이 누구나 있습니다. 이 책은 인생에 한번쯤은 삶에서 힘을 빼고 딛고 있는 일상의 중격에서 벗어나 그리운 공간으로의 점프로 인생을 되돌아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북산고로 모이는 동문들, 그들을 만나러 가기 전에 잠깐 추억의 바닷가에 들르는 서태웅, 국가대표 감독이 된 정우성의 기자회견을 각종 미디어를 통해 보고 있는 추억의 인물들, 모교의 코치가 된 황태산을 만나러 가는 윤대협, 가게 영업을 개시하는 변덕규, 그 하루를 가로지르는 에노시마 경전철, “그들은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해 그 시절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에 관한 이야기 삽화의 대부분은 민이언 작가님의 아이디어로 하나의 서사가 되었습니다.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네가 아주 많이 좋아하는 농구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지금도 농구를 좋아하는 팬들은 많지만 마지막 승부라는 드라마와 함께 완성도가 높은 농구 묘사로슬램덩크도 유명했습니다. 그 시대는 그야말로 농구 열풍이었습니다. 가끔씩은 추억하기에 좋은 시간입니다. 꿈많고 방황 많던 시절의 추억을 하나하나 꺼내주는 <난 지금입니다!>는 그 시절 중년이 된 독자가 세월을 거슬러 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17살의 어느 날로부터 우리는 이렇게 멀어져 가고 있는데 다시 펼쳐 본 페이지마다에서 강백호는 여전히 17살의 어느 날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른의 오류는 자신이 겪은 경험으로 아직 겪어 보지 못한 것들을 예단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에서조차 오류가 발견된다. ---P.85

 

한 움큼으로 움츠러든 강백호의 자신감을 압박해 오는 황태산의 파이팅, 그리고 이어진 스틸, 곁에 있던 윤대협이 공을 줍고, 그 사이 황태산은 골대를 향해 전력으로 내달린다. 공을 빼앗긴 강백호는 황급히 황태산의 뒤를 쫓는다. 윤대협의 드리볼에 이은 고공패스, 황태산의 도약, 그리고 그림 같은 앨리웁. 한 박자 늣은 강백호의 도약은 블로킹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그저 어떤 의무감이었다 싶을 정도로 무기력하다. ... “이제 알았느냐? 나의 승리나.강백호!” 필드를 누비던 선수들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한 번쯤은 삶에서 힘을 빼고, 딛고 있는 일상의 중력에서 벗어나 그리운 공간으로의 점프, 그 최정점에서 저 하늘을 향해, 다시 한번 왼손은 거들 뿐!




 

난 지금입니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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