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식료품점
제임스 맥브라이드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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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고전 이라 일컬어지는 컬러 오브 워터와 전미도서상 수상작인 굿 로드 버드의 작가 제임스 맥브라이드의 작품은 1960년대 배경의 유쾌하고 미스터리한 이웃 서사시인 <어메이징 블루클린>으로 먼저 만나본 작가입니다.

 

이번 신작 하늘과 땅 식료품점은 아프리카계 흑인 아버지와 유대인 백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제임스 맥브라이드가 자기 뿌리와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소설로, 실존하는 펜실베이니아 포츠타운에 치킨힐이라는 가상의 마을을 세워 우리를 이렇게 또 다른 세계로 안내해 줍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 제작을 결정한, 위대한 미국 속에 갇힌 살인 미스터리의 매력적인 서사 기대되는 책입니다.

 

제임스 맥브라이드만큼 미국 소시민들의 삶과 역사, 인종 차별 문제 그리고 종교까지, 편견과 차별이 난무하는 우리들 삶에 대한 성찰을 적절한 가벼움과 버무려 잘 보여주는 작가가 또 있을까 생각합니다. 온오프라인 서점가를 동시에 평정하고 미국 내 평단의 찬사와 지지를 받은 2023년 최대의 화제작인 하늘과 땅 식료품점1972년 펜실베이니아주 포츠타운의 한 우물에 묻힌 해골이 발견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유물과 함께 발견된 오래된 빨간색 의상 조각의 실뭉치를 매주자라고 하는데 해골의 정체는 무엇이고 왜 그곳에 있게 되었을까요? 나이 든 그 유대인과 언덕에 모여 비슷한 삶을 살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많은 것을 훔쳐 갔고 그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유대인 여인 초나가 있었습니다.

 

포츠타운이 어딘데? 그런 곳에 유대인이 살고 있기나 해? 말도 안 되는 소리. 이건 함정이야!“

---P.24

 

이야기는 47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유대인과 흑인 이민자들이 나란히 모여 살던 산동네 치킬힐 주민들의 오랫동안 간직해온 비밀을 드러납니다. 1972년 도심 개발을 위해 땅을 파헤치던 노동자들은 오래된 우물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우물 바닥에는 해골 한 구가 놓여 있습니다.

미국인 초나는 유대인을 위한 식료품점을 운영하고 남편 모셰는 유대인 극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유대인 예배당인 회당을 세웠습니다. 초나는 소아마비 였고 초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아버지는 하늘과 땅 식료품점을 딸에게 팔고 자신은 레딩에 더 큰 사원을 운영하기 위해 이사를 합니다. 유대인들이 치킨힐을 떠나고 있으니 이곳을 팔고 떠나자고 해도 초나는 떠나지 않습니다.

 






어느날 초나를 닥이 성추행을 목격한 도도가 막아서다가 붙잡혀서 정신병원에 갇히게 되고 패티와 버니스 등 치킨힐에 유대인들과 이웃마을 사람들은 도도를 구하는데 힘을 모읍니다. 병동에서 도도는 몽키팬츠라는 소년에게 위도를 받습니다. 이처럼 하늘과 땅 식료품점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각기 자신들이 숨겨왔던 이야기와 각자의 이름도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이 책은 인간의 선한 의지와 인간에 대한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작품입니다. 소설은 단순한 미스터리가 아닌 1930년대 대공황 전후 포츠타운의 작은 마을 치킨힐로 거슬러 올라가, 흑인과 유대인 그리고 이민자들에게 향했던 인종적 편견과 차별에 대한 야만적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자 했습니다. 영화로 상영되면 꼭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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