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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서점
이비 우즈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7월
평점 :

구타당한 얼굴, 남편의 폭력으로 인해 파탄 난 결혼 생활을 피해 도망쳐 남의 아름다운 집을 청소하는 가정부 신세가 된 마서와 존재하지도 않은 사라진 서점에 대한 기록을 쫓기 위해 아일랜드로 온 헨리. 두 사람이 운명처럼 만난 장소는 더블린의 헤이프니 레인이라는 이름의 거리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기적처럼 나타난 신비한 서점 이야기는 전 세계 28개국에 번역되어 브리티시 북어워 페이지터너 최종 후보에 오른 <사라진 서점>입니다. 마서와 헨리는 과연 서점을 찾아낼 수 있을까? 그곳에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일랜드 출신 작가 이비 우즈의 작품입니다.
책은 그저 종이에 적힌 글이 아니라, 다른 장소, 다른 삶으로 통하는 입구라고 아버지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나는 그 안에 담긴 무한한 세계를 사랑하게 되었고, 이는 오롯이 아버지 덕분이었다. ---p.15
고서를 향한 사랑을 직업으로 인정해 주는 이가 아무도 없는 경매장에서 우연히 낙찰받은 편지 ,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희귀본 수집가가 서점 주인인 오펄린이라는 여성에게 잃어버린 원고를 언급한 편지 한통 희귀본 세계에 내 이름을 떨칠 큰 건을 수년간 노려왔고 이번이야말로 헨리에게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한 사람이 사는 동안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데 쓰는 시간을 모두 합하면 여섯 달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예순 살이 되면 무려 20 만개의 물건을 잃어버린다고 합니다. 헨리와 마서 오펄린의 이야기를 통해 사라진 서점을 찾는 여정을 따라가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가끔 등장하는 <폭풍의 언덕>, <채털리 부인의 연인>, < 이사한 나라의 앨리스>등을 통해 세월을 뛰어넘는 작품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 말이야. 네가 꿈꾸던 것보다 훨씬 크고 나은 삶을 상상할 수 있게 된단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서점에 가득 꽂힌 책들을 보며 행복해 하지 않을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더블린 조용한 거리, 비밀을 간직한 서점은 독자인 손님을 기다리며 언제나 열려 있을 것입니다. 서점은 발견의 관문이며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데려가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곳입니다.
오펄린, 마서,헨리가 차례로 등장하면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게 흥미로웠으며 각자의 주인공처럼 누구나 인생의 막다른 길에 다가갔을 때 어디선가 기적처럼 나타난 신비한 서점이 있다면 그 신비하고 기묘한 이야기가 과거와 현대를 오가면서 책과 서점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가득한 이야기를 경험을 통해 책의 가진 힘과 가능성을 믿게 될 것입니다. 아일랜드 작가 이비우즈의 네번째 작품 흥미로웠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