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이토 히데노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7월
평점 :

우리나라의 반려견과 반려묘가 지난해 27만 마리 신규 등록하면서 328만 마리가 됐다고 합니다. 이렇듯 많은 숫자가 말해 주듯이 반려동물은 우리의 가족이 되어 같이 생활합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생존기간이 길어야10년이라 사랑하는 가족이자 친구였던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 슬픔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입니다. 이 책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펫 로스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펫 로스는 반려동물이 죽은 다음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반려동물이 죽기 전부터 이미 시작되는 것이다. ---P.52 첫 준비는 ‘좋은 홈닥터’
반려견 민트를 잃고 이틀 후, 저자는 순무를 보자마자 갑작스레 눈물을 쏟는 기이한 경험을 합니다. 반려견을 잃고 슬퍼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충격이 클 줄은 몰랐습니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펫 로스의 증상에 저자는 ‘펫 로스’란 실제로 어떤 것인지, 그 충격을 완화하거나 극복하는 방법이 있는 것인지 의문을 품었으나, 그 의문을 해결해 줄 정보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자는 자신의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취재를 진행하기로 마음먹고 그렇게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라는 책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교류의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슬퍼하기에는 아직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을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시간을 갖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 중요한 마지막 시간을 병의 치료에만 급급해 올바르게 보내지 못하면 그 후에 찾아올 ‘펫 로스’에서 회복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임종의 시간을 길게 기다리다 보면 마지막 좋은 추억을 만들고 서로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기 쉽지 않습니다.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좋아했던 장소를 찾아 보는 것 사람과 동물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이 백 명 있다면 슬픔의 형태도 백 가지”
반려동물이 살아 있는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그게 정말 중요한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펫 로스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어요. 아프지만 않으면 반려동물은 자신이 해오던 대로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자고 싶은 곳에서 잠을 자고 그 행복한 모습이 반려동물이 죽은 후의 주인에게 회복의 에너지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민트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주지 못한 저자의 충격은 컷습니다. 2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 생활하고 수많은 행복과 기쁨을 선사해 준 민트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못했습니다. 이 책은 저자와 같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펫로스란 무엇이고 그 충격을 완화하는 방법과 극복하는 일등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하나하나 짚어주면서 이해를 도와 줍니다.
펫 로스는 슬퍼해도 괜찮다는 마음에서부터 회복이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이겨 내려 하지 않아도 된다.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하며 그 슬픔을 인생의 일부로 받아들이자. 그것이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추억을 지닌 주인이 해야 할 일입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아직 옆에 있을 때 , 예정된 작별을 미리 준비할 필요는 없지만, 작별을 마주하는 법을 미리 알아는 둬야 한다고 저자는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