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보는 나의 세계 도마뱀 청소년 1
가시자키 아카네 지음, 인자 옮김, 사카이 사네 일러스트 / 작은코도마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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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자국 나아가는 너를 위한 이야기- 도마뱀 청소년

 

도마뱀 청소년은 세상 안으로, 또는 친구들 사이로 그리고 자신의 마음속으로, 한 발자국 나아가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아낼 작은코도마뱀 출판사의 청소년 시리즈입니다.

 

어느날 낯선 사람에게 폭언을 들은 뒤 집 밖으로 나가는 게 무서워진 후타바학교에 오지 않는 친구가 걱정되지만 혼자서는 찾아갈 용기가 나지 않는 타스쿠’, 시각 장애를 가진 두 청소년이 들려주는 섬세하고 현실적인 손으로 보는 세상의 이야기는 시각지원학교에 다니는 두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가 있지만 앞으로의 날들을 준비하며 고민하며 성장하는 두 친구의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게 다가 올 것 같습니다.




 

 

눈이 아니어도 손으로 가만히 만지면 보이는 세계가 있다.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으로 그리면 그제야 넓어지는 세계가 있다.

 

일반 사람들은 과연 시각 장애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이해하고 있을까요? 일반인이 다니기도 복잡한 도로와 미로처럼 만들어진 지하도 어디서든 갑자기 끼어드는 전동킥보드와 자전거 일반인이 생각하기에도 도로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껏 이런 다른 세상, 불편한 세상을 사는 친구들의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눈이 보인다는 것은 뭘까요? 눈이 보인다는 건, 만져 보지 않아도 물건의 모양이나 소재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세계 대부분을 차지하는 눈이 보이는 사람들을 타스쿠는 자신이 눈이 보였다면 뭐든 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이 되었을지 Q역에서 일어난 사고를 구경하기 위해 모여든 구경꾼들을 보면서 느낍니다.

 




이제는 끝이다. 이 세계에 선 같은 건 그어져 있지 않다. 여기는 모두의 세계. 우리들의 세계다.

---P.239

 

기숙사와 학교 건물을 이어주고 있는 등굣길 타스쿠에게는 무한히 펼쳐질 것처럼 느껴지는 세계를 동서남북 네 가지로 구분하라는 츠카다 선생님의 무리한 요구가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동서남북을 의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대방에게 말로 정확히 전달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정확한 말로 표현한다면 상대방과 세계를 공유하게 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후타바와 타스쿠가 살아가는 세상은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시각장애인이 짚고 다니는 흰지팡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문자인 브라유 점자나 시각장애인 전용 보도블록 등 시각장애인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아주면 좋은 것 같습니다. 시각장애인이 바라보는 세상을 섬세하게 알려주는 책 <손으로 보는 나의세계>는 시각장애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두울 것만 같던 세상이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사회, 그리고 우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마음 따뜻한 책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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