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잊은 어떤 화가들 - 근대 미술사가 지운 여성 예술가와 그림을 만나는 시간
마르틴 라카 지음, 김지현 옮김 / 페리버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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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정치적, 사회적, 제도적, 경제적 등 여러 가지 처했던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가 널리 알고 있는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대부분 남자였습니다. 이 책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새롭고도 놀라운 작품들과 여성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프랑스의 대표 미술사학자이자 작가인 마르틴 라카의 역작 <우리가 잊은 어떤 화가들>은 프랑스 혁명이 막 끝난 19세기 초부터 제1차 세계대전 발발까지 백여 년간의 미술사를 여성 화가의 관점에서 다룬 귀한 책입니다. 미술사에 잊혀진 여성화가들과 그의 작품들을 만나보는 기대되는 책입니다.

 

 

피카소, 고흐, 모네, 클림트, 세잔 등 모두가 알고 있는 화가들은 대부분 남성들이었습니다. 그당시 여성들에게는 주로 교육이 가정에서 이루어졌고 예술 분야 역시 오랫동안 남성들만의 고유한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화가 뿐 아니라 많은 문학작품을 작가들도 여성들이 많았고 그들의 글쓰기는 남성 못지 않았습니다. 설령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해도 여자가 화가로 나서는 일이 불가능했다고 여겨집니다. 그럼에도 당당히 미술의 세계에 뛰어들어 작품 활동을 한 화가들이 있었습니다.

 

그들 또한 진정한 화가였다.

비록 미술사는 그들을 지웠지만.”

 

 

에밀리 샤르미는 대담한 붓질, 분명한 색채, 미완성된 표면 등을 통해 소위 야수파남성 화가들과 전혀 다르지 않고 때로는 더 뛰어난 방식으로 꽃다발에 접근했으나 비평가들은 꽃 그림에서 야수의 의미와 어울리고 모더니즘의 기준과 일치하는 과격하고 남성적인 힘의 발현을 보았음에도, 여성 화가들의 꽃 관련 작품에서는 색채에 대한 전적으로 여성적인 감수성만을 보았습니다. 에너지 넘치는 기법, 임파스토와 붓놀림을 통해 미묘한 차이를 표현하는 절제된 팔레트, 지형에 커다란 변화를 주고자 디테일을 무시한 점 등은 이 여성 화가의 예술적 자율성과 독창성을 증명하지만, 그 이름은 야수파 역사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림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그림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 종류의 책을 읽고 전시를 관람하다 보니 서양 미술사에 기록된 최초의 여성화가는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라고 합니다. 그녀가 화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 덕분으로 아르테미시아의 아버지 오라치오는 당시 유명한 화가였고 천재적인 재능으로 오직 딸에게 미술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녀의 재능이 아까운 부성애였다고 생각됩니다. 아르테미시아는 오랫동안 잊혀졌다 17세기 위대한 바로크시대에 화가로 주목받게 됩니다. <우리가 잊은 어떤 화가들>의 책에는 그 오랜 기간 동안 미술관이나 전시회에 걸리는 명예를 얻지는 못했지만, 더 많은 대중이 볼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줄 가치가 있는 작품과 예술가가 예상 외로 많았습니다. 그림과 함께 그들의 활약상을 보는 재미가 있고 소장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꿈을 펼친 여성 화가들을 보면서 지금 처한 현실이 어렵다고 여러 가지를 많이 포기하고 사는 삶을 되돌아 보게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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