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위로 - 글 쓰는 사람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곽아람 지음 / 민음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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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즐거움과 글 쓰는 고통 사이에서 방황하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워질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공부의 위로입니다.

 

공부의 위로[조선일보]에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출판팀장이 된 곽아람 기자가 대학 시절의 공부 여정을 되돌아보며 지금의 나를 지탱해 주는 것이 무엇인지 써내려간 에세이입니다. 부제목 글 쓰는 사람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20년 동안 어떻게 글 쓰는 직업을 지속할 수 있었는지 그 지속성의 출처를 이 책에서 말하고자 했습니다.

 

 

재수생이라 동기들보다 한 살 더 많아 대학 신입생 때 작가는 늘 혼자였고 학교 박물관에 꾸준히 나갔던 이유도 외로웠던 이유였습니다. 그래도 20 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한눈에 고구려 토기를 알아보고 김훈 소설을 읽었을 때도 고구려 장동호의 추억이라면 자신도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홀로 시간을 헛되이 보낸 것은 아니니 위안이 됩니다. 그는 사람을 사귈 때면 항상 마음 속 지층을 가늠해 보며 이 사람은 어느 층위까지 내게 보여줄 것이며 나는 내 안의 어떤 층위까지 그를 허용하고 인도할 것인지 궁금해 했습니다. 지층을 생각하다니 좀 독특하죠.

 

공부가 당신을 위로해 줄 것이며 즐겁게 해 줄 것이다.

공부야말로 가장 안전한 보호막이다.” -세네카

 




무엇인가 묵묵히 혼자 해낸다는 것 그것이 외롭고 힘든 싸움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고 또 뭔가 얻어지는 것이 있을 것이라 독자는 생각합니다. 책을 읽는 다는 것도 혼자 견뎌내야하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외부와 단절되고 인간관계와 단절된 채 ... 책 읽는 즐거움과 글 쓰는 고통 사이에서 방황하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워질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공부의 위로입니다, 공부는 나 자신에게 획기적인 창문을 하나 열어 주는 것이며, 상처를 입고도 치유자가 될 수 있는 길이며, 현실에 매몰되지 않도록 감각을 일깨우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성장할 수 있다는 희미하지만 단단한 자신감을 갖는 길입니다. 사람들은 어떤 무언가에 위로를 받습니다. 음악이 될 수도 있고 노래가 될 수 있으며 운동을 하거나 명상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먹방을 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대학 4년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지만 훌륭한 사람만이 잘못을 인정하고 고친다. 유일한 죄는 자만이다.”


 

저자가 경험한 것 깊이 느끼고 사고한 것 <초콜릿 공장의 비밀>을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 20대 카뮈의 에서 오는 감각을 뜨겁게 사랑했다는 것, 무사히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 석사과정 입학시험도 불어로 보았지만 여전히 불어를 잘 못한다는 것, 술자리에서 손을 꽉 쥐고 시인 이백의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읊어주는 친구H , 코로나 세대의 학업 걱정 이런 모든 것들이 결국 공부 훈련이 되어 지금껏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봅니다.

 

 

 

과거는 뼈가 시리도록 아프나 지나고 보면 또 추억이고 교훈으로 남습니다. 누구나 20대 청춘을 보냅니다. 누구는 학교에서 누구는 조금 일찍 일선 현장에서 하지만 자신을 다독여 가며 단련시키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면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쓰는 직업>을 먼저 읽고 작가가 궁금해서 선택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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