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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평점 :
절판
지금 들어도 생생한 법정 스님의 죽비 같은 말씀!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입적 14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법정 스님의 말씀 모음집 신간 『진짜 나를 찾아라』로 출간 되었습니다. 맑고 향기롭게 30주년을 기념하고 법정 스님의 미공개 강연록이라고 합니다. 좋은 기회가 되어 샘터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시대를 초월한 크나큰 가르침으로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법정스님은 책에서 고독이 필요한 이유, 차에 담긴 의미, 공덕을 쌓는 삶, 인간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주제를 알기 쉽게 들려줍니다.
독자는 불자이지만 부처님과 같은 공덕은 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살면서 할 수 있는 한 노력을 해볼겁니다. 책에는 열 가지 큰 행과 원을 이야기 했습니다. 첫째 행원은 예경제불로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을 드리는 일입니다, 온 법계, 허공계, 시방삼세의 수없이 많은 부처님들께 보현의 행과 원의 힘으로 깊은 신심을 내어 청정한 몸과 말과 뜻으로 항상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입니다. 절에 가면 불자들은 배를 합니다. 그런데 그 배는 누가 받나요? 부처님이 받습니까? 부처님은 스스로에게 의지하고 법에게 의지하라 말씀하셨습니다. 단순히 절을 몇 배 채우기 위해 몸을 굽히지 말고 오직 간절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을, 스스로를 예배해야 합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무소유는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p.99

오늘날 우리 사람들은 자연이 준 문명에 감사하지 못하고 우리 손으로 더럽히고 허물고 있다고 합니다. 농경사회에서는 쓰레기가 없었고 땅에서 나온 것은 다시 땅으로 돌려보내 비료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산업사회가 되면서 화학 제품과 공업 제품이 땅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이것들이 땅에 들어가서 썩지 않고 남아있습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실천한다면 남이 가진 것을 자기 것과 비교하면서 사는 삶이 아닌 소비습관을 올바르게 해서 꼭 필요한 것만 간소하게 가지면서 본질적인 삶을 누릴 수 있다면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책에는 인도의 종교가 카비르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물속의 물고기가 목말라한다는 말을 듣고 나는 웃는다.” 물 속에 있는 물고기가 목말라한다는 거슨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지만 바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진리를 본다면 참뜻을 알게 됩니다. 물속에 있는데 목이 마를 이유가 없는데 순간에 집중하고 현재를 경험함으로써 진정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얼굴은 이력서"라며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꿔 좋은 얼굴을 만들라고 당부했습니다. 외적인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은 지혜로운 내면에서 비롯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이 책은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놓치고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가치를 청중과 독자들에게 일깨워주며 <진짜 나를 찾아라>는 그동안 법정 스님의 글과 마찬가지고 삶의 지혜와 가르침을 주는 책으로 훌륭합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진정 나를 찾는 일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출판사 지원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