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시집 을유세계문학전집 13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장희창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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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시집_ 을유세계문학전집-132

 

시 창작을 이해하려는 이는

시의 나라로 갈 것이며,

시인을 알려고 하는 이는

시인의 나라로 가야 하리라. ---P.237

 

1819년에 출간된 괴테의 서동시집은 1814-1815 두해 동안 창작된 시들이 그 중심을 이룹니다.

괴테의 시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을유세계문학전집 132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독일 고전주의 문학의 정수를 보여 주는 서동시집에는 가인(歌人) 시편을 비롯한 열두 개의 시편과 작품으로 남겼으나 시집에는 수록되지 않았던 시들을 모은 유고 중에서그리고 괴테가 직접 쓴 서동시집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주석과 해설까지 실려 있어 독자가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시 한편을 한면에 볼수 있게 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페르시아의 시인 하피즈에게서 영감을 받은 괴테의 후기 작품입니다.




 

 

당신이 끝낼 수 없다 것. 그것은 당신의 위대함.

당신이 결코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은 당신의 운명.

당신의 노래는 별이 총총한 하늘처럼 돌고 돌아

처음과 끝이 언제나 한결같으니

그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분명

끝까지 남아 있으며 또 처음부터 있었던 것.

 

-<한계 없음> 중에서

 

 

18145월 파리조약의 체결로 나폴레옹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전 대륙에는 다시 평화의 기운이 감돌 때 민족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범유럽주의를 전파하려 했던 나폴레옹의시도에 공감했던 괴테로서는 복잡한 심경이었다고 합니다. 불만 시편에서 이렇게 토로했는데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랑스인이라고 뽐내든, 영국인이라고 뽐내든

이탈리아식으로 굴든, 독일식으로 굴든

누구나 한결같이 원하는 건

허영심의 요구에 지나지 않는 것.

 

 

이로써 민족주의에서 허영심을 읽어내는 괴테가 당대의 애국시민으로부터 비난을 받았을 걸로 봤습니다. 타자와의 대립과 만남, 그리고 화해로 연결되는 열린 시건, 열린 삶의 모습이 괴테가 동방에서 찾고자 했던 것이었습니다. 사랑을 온전히 실현하기는 어렵다. 타자를 이해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사랑이야말로 인간 구원의 길이라는 것이 서동시집의 결론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열두 개의 시편으로 이루어진 서동시집에서 괴테가 말하는 세계 문학론, 세계 시민주의의 핵심입니다. 정신적 도피의 출발점이 되는 서구의 현실들이 때로는 직설적으로 혹은 풍자적으로 시편들에담긴 불만의 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연극감독, 철학자, 도서관장, 정치인등 다방면으로 다재다능했던 그가 남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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