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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1~3부 세트 - 전3권 (2024 리뉴얼)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월
평점 :

신 1 우리는 신 Nous les dieux
신 2 신들의 숨결 Le Souffle des dieux
신 3 신들의 신비 Le Mystere des dieux
베르베르 특유의 상상력으로 빛나는 최고의 대작 『신』
프랑스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베스트셀러 신이 새롭게 가담듬어 다시 출간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독자들의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저자의 『신』을 오랜만에 다시 읽었습니다. 베르베르는 『신』은 이 우주의 어딘가에 지구의 역사를 처음부터 죽 지켜본 증인들이 숨어 있다고 상상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저자는 지구의 인류사는 학살과 배신을 바탕으로 전개된 역사라고 했습니다.인류의 운명을 놓고 신 후보생들이 흥미진진한 게임을 펼치는 이야기인 『신』은 총 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새로운 표지가 매우 인상적이고 고급집니다.
인류의 운명을 놓고 신 후보생들이 흥미진진한 게임을 펼치는 이야기인 『신』은 총 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권 〈우리는 신〉에서는 미카엘 팽송이 신 후보생이 되어 다른 후보생들과 함께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열두 신의 가르침을 받아 저마다의 개성과 사상을 반영한 종족들의 이야기를 만드는 내용이 펼쳐집니다. 동기생들 중에는 아나키즘의 창시자 조제프 프루동, 스파이로 활약했던 마타 하리, 열기구 비행을 개척한 에티엔 몽골피에 등 유명 인사들도 섞여 있습니다. 분열의 D, 중성의 N, 협력의 A, 이 세 힘 가운데 어떤 것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서 종족의 특징은 달라지게 됩니다.
144명의 후보생들을 선발하는 천사들은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삶을 살았던 나라와 문화가 동일합니다. 출신 민족이나 국가가 같다는 이유로 분파가 생길 소지를 없앴고 후보생들은 모두 왕년에 프랑스인이었거나 프랑스와 긴민한 연관을 가졌던 천사입니다. 월계관은 과연 누가 차지하게 될지 추리해보면서 읽다보면 어느덧 3부의 마지막을 향하게 됩니다.
자연에서 미학은 불필요한 사치다. 진화의 이 단계에서는 무엇보다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사고해야한다.---P.205 1권
결국 관념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 관념은 취하는 사람의 것이다. 관념은 그것을 말한 사람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 자기 것으로 삼는 사람 것이다. ---P.207 3권
우리는 우리 신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예언자들을 선택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의 인도자들을 선택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의 전쟁들을 선택하지도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의 모든 우리의 운명 또한 선택하지 않았지만 우리 삶에 들어오는 모든 일들을 겸허히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2009년 초판이 발행 되었을때는 조금 지루하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용도 가슴에 확 와닿지 않았구요. 하지만 세월이 지나 독자도 이제 어느덧 육십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그 시절과는 많이 변해 있습니다. 작품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져서 일까 새롭게 출간된 작품을 좀더 신중하게 접근하면서 읽었습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일들을 보면 과연 신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베르나르의 작품들을 많이 읽어보니 그는 하나의 사상을 던져놓고 마지막 성과는 사람들에게 넘겨줍니다. 계속 계속 새로운 작품으로 쓰기를 멈추지 않는 작가의 기발한 발상에 놀라운 작품이었습니다. 모든 길은 반드시 하나의 종착점을 향해가고 끈기 있는 사람만이 종착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생각도 갖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