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드디어 다윈 1
찰스 로버트 다윈 지음, 장대익 옮김, 최재천 감수, 다윈 포럼 기획 / 사이언스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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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사상의 출발점이 된 <종의 기원>


1859년에 출판되어, 생물학의 새 장을 연 찰스 다윈의 책으로 유명한 <종의 기원>입니다. 사실상 진화론의 시작점에 해당하는 유명한 책이지만, 치명적인 단점은 완독을 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정100 도서로 시간이 좀 걸림에도 불구하고 완독은 했습니다. 내용이 난해하거나 논리가 어색하지는 않지만 책의 내용 자체가 다윈의 성격을 반영하여 엄청나게 많은 예시로 채워져 있었고 전체 구조는 꽤 명확하지만, 예시가 너무 많아 오히려 논리를 따라가기가 전문가가 아닌 독자가 읽기에는 이해했다기 보다는 읽었다는 데 주안점을 두고 깊게 이해하기 보다는 종의 기원이 어떤 책인가 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 따라갔습니다.


종의 기원은 1859년 초판이 발행된 이후 13년 동안 많은 부분이 첨삭되었고, 챕터가 통째로 사라지고 생기는 등의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다윈의 생애 전반을 거쳐 개정된 저술서입니다. 모든 생물은 완벽하게 창조되었기에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시대에 종의 기원은 출간 당시 사회의 시대사조를 뒤집어엎는 혁명적인 사건이었고 인류 지성사에 기념할 만한 전환점을 세웠습니다.


나는 동일한 속에 속한 모든 종들은 공통 조상으로부터 내려온 것들임이 확실하다고 본다. ---p.237


이것이 바로 160년 전 다윈이 인류의 오만함에 끼얹은 도발이었고 우리는 이를 다윈 혁명이라고 부릅니다. 생물이 어떨 수 없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 또한 개체마다 변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을 보면서 다윈은 특별하면서도 완벽하게 창조된 생물이 왜 개체마다 다른가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는 개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생물은 각자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자손을 남기고자 하는 모든 것을 다윈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라고 간주했습니다. 서로 다른 변이를 지닌 생물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면서 자연선택 되어 자손을 남기게 되고, 이 자손에서 또 다른 변이가 나타나 또 다시 자연선택 되는 과정이 수없이 반복되면, 즉 변형을 수반한 친연관계가 지속되면, 원래 있던 생물과 수많은 세대가 지난 다음의 생물은 어느 정도 다르게 될 것이라고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주장하고 있고 우리는 오늘날 이러한 다윈의 주장을 “생물은 진화한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토록 단순한 시작에서부터 가장 아름답고 경이로우며 한계가 없는 형태로 전개되어 왔고 지금도 전개되고 있다는 생명에 대한 이런 시각에는 장엄함이 깃들어 있다. ---p.650


『종의 기원』은 단순히 ‘생물이 진화한다’는 명제를 증명하기 위한 과학서가 아닌, 인간 이성의 한계를 확장하려는 처절한 사유의 기록이라고 평가되고 있고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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