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의 오만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5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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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자들의 오만한 거래 <카인의 오만>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의 훌륭한 작품을 출판하는 블루홀식스의 작품 <카인의 오만>은 반전의 제왕! 이야기의 달인!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 작가인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입니다. 『카인의 오만』은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경시청 에이스 형사 이누카이 하야토와 파트너 다카치호 아스카가 아시아에서 급증하는 장기매매의 어둠에 메스를 댑니다. 장기가 적출된 소년의 시신이 잡목립에 매장된 채로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중국에서 급증하는 장기매매의 실상을 고발하는 작품으로 기대가 됩니다.


은행잎이 떨어지고 싸늘한 냉기가 도는 동장군이 찾아온 12월 초 어느 날, 오시노 켄스케는 개 료타와 거리를 산책, 도쿄의 한 잡목림 ‘네리마구 다케시타 숲’ 녹지에서 땅에 묻힌 소년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소년은 짧은 머리에 갸픔한 십대 소년으로 배가 갈라지고 간이 절반 적출된 상태로 유기된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 과거 일어났던 ‘헤이세이 살인마 잭 사건’을 연상케 KSMS 사건 양상에 해당 사건을 맡았던 경시청 수사1과 이누카이 형사가 호출됩니다. 이 사건은 모방범이냐, 아니냐부터 피해 소션은 도대체 누구인지 미스터리한 사건입니다.



“가난은 아이 탓이 아닌데 저지른 범죄는 아이들의 몫이죠. 강력범죄로 번지면 수갑 채우는 일은 우리 몫입니다.” ---P.42


도저히 의사 솜씨 같지 않게 제대로 봉합하지도 않고 절개상태도 형편없는 어설픈 집도 방식을 확인하게 됩니다. 아스카의 기지로 피해자가 중국에서 입국한 소년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잇달아 발견되는 간이 부분 적출된 소년들의 시신, 어린아이를 상대로한 참혹한 범죄에 이누카이와 아스카는 몹시 분노하고 범인을 쫓기위해 분투합니다. 왕지엔순 2006년2월20일생, 중국 후난성 출신 나리타 공항으로 입국 일본까지 혼자 관광비자로 왔다니 이 사실만 봐도 왠지 꺼림찍해 보이네요. 최근 몇 주간 소년들의 장기가 적출되는 사건이 연속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 소년들의 장기 적출 사건이 도호대 유학생까지 엮여있을 줄은 그리고 특수부에서는 도호그룹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연명 치료를 위해 가난한 사람의 장기를 사들이는 돈 많은 부호 하지만 정황증거만 있을뿐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 , 책속에 이런 말이 있군요 “아이들의 미래를 빼앗는 것은 이 나라의 미래를 빼앗는 것과 같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대부분은 어른들이 하는 잘못된 행동들입니다.



장기이식과 장기매매, 빈곤층 가정문제와 그로 인한 청소년 문제, 복지 사각지대에서 외면 받는 사람들과 어김없이 등장하는 형사와 아버지로서의 이누카의 고뇌는 큽니다. 의료문제와 관련된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실랄하게 파헤치는 나카야마 시리치의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시리즈 중 다섯 번째 작품으로 전작인 <닥터 데스의 유산>이 인간의 존엄을 위해 죽음을 사는 이야기였고 이번<카인의 오만>에서는 돈으로 목숨을 사는 지금 세상에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독자를 한번더 놀라게 했습니다. 돈이 많은 부자들은 새 장기를 이식해 생명을 연장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고 보면 사람의 목숨은 돈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 것 또한 슬픈 현실입니다. 장기 매매 문제는 계속 감소하고 있는 장기기증이 줄어들면서 발생되는 일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불법 장기 매매니 인신매매같은 일이 벌어지는걸 보지만 그것은 먼 나라의 일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신체과 생명을 돈으로 사고파는 행위는 분명한 인권침해이자 인권 문제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 인간의 윤리의식이 망가진다면 어디까지 타인에게 고통스럽게 죽음으로 몰아넣는지 추리소설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통해 분노하게 될 것입니다. 출간 예정인 여섯 번째 작품 <라스 푸틴의 정원>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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