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 가족의 밭농사 - 조기 은퇴 후 부모님과 함께 밭으로 출근하는 오십 살의 인생 소풍 일기, 2023년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
황승희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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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감동을 주는 따듯한 가족 드라마

 

푸른향기 서포터즈로 받은 두 번째 도서는 좀 특별합니다. 1인 가족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과 조기 은퇴 후 부모님과 함께 밭으로 출근하는 오십 살의 인생 소풍 일기 가족 감성 에세이 <사이보그 가족의 밭농사>입니다. 연로하신 부모님과 함께 웃음과 감동을 주는 따듯한 가족 드라마 기대 됩니다.

 

 

도서는 푸른향기 서포터즈로 협찬 받은 책입니다.

 

아빠는 당신의 남은 시간이 허락할 때 반드시 해야할 게 있다고 합니다. 혼자 사는 늙은 딸에게 이딸을 지렛대 삼아 먹고 살 걱정 없게 해주는게 살아생전의 소명이라고 합니다. 뭐가 돈이 될까, 뭐가 편할까 이 생각 뿐입니다. 나이 50을 바라 보는 딸이 안쓰럽고 걱정스러운건 연로하신 부모의 다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직장생활에 회의를 느껴 자발적 조기 은퇴를 한 딸, 사는 곳 군산에서 함께 밭농사를 하자고 부모님께 제의해 쉽지 않은 결정을 해 주셨습니다.

 

 

나와 제일 잘 맞는 사람은 나 자신이라서 혼자 있는 시간을 외롭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혼자 외식, 혼자 극장, 혼자 산책, 혼자 노래방, 혼자 등산. 나와 마주하는 내면의 고요를 좋아한다. 생의 끝자락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나의 예비 장례식을 치르고 혼자 고독사 하고 싶다. 바람 불면 날이 저무는 것과 같이.---P.208 내가 선택한 삶은 1인가족

 



 

이 책을 읽으니 내년에 구순이 되는 아버지가 많이 생각났습니다. 나이에 비해 건강하시긴 하지만

환갑을 얼마 남지 않은 나이 많은 딸도 부모님의 건강이 걱정스러운 마음입니다. “못듣는 사람 혼자만 바보 되는 거거든.” 엄마의 보청기에 나온 말입니다. 아버지도 보청기를 설득하느라 몇해를 보낸게 안타까웠습니다. 본인은 안들리시는데 자식들을 바라보고는 자식들이 하는 이야기에 웃으시기만 했던 일, 기어코 자식들의 성화에 보청기를 착용하시던 날을 기억합니다. 이 책은 공장이 불에 타 가산이 크게 기울었을 때도 아버지는 꿋꿋이 버텨내셨고 전염병이 돌아 닭과 돼지를 모두 살처분해야 했을 때도 아버지는 꿋꿋히 버텨내 일터에서 생 손가락을 두 개 잃고서도 손톱 덜 깎아서 좋지, . 했던 그런 분이셨습니다.

 

인생은 언제나 꽃이 아닌 때가 없다. 또 다른 꽃을 피우자.---P.196

 

 

 

우리가 어머니에게는 전화도 자주하고 살갑게 스킨쉽도 하지만 마음같지 않게 아버지에게는 그렇게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단짠단짠 남다른 텃발일 말처럼 쉬운일이 아닙니다. 무엇가를 심어서 가꾼가는 건 아기를 키우는 거와 같다고들 합니다. 사랑과 정성과 시간을 들여야만 좋은 결과를 얻기 때문입니다. 온 가족이 사이보그라고 하는 말, 보청기나 틀니 같은 것들이 일상화 되어 버린 요즘 현실입니다. 평균수명은 늘어났고 그렇다고 우리 몸은 건강하지 않습니다. 신체적인 장애와 나이 많은 노인이지만 그 속에서 알콩달콩 부비며 사는 따뜻한 가족 드라마 한편을 본 듯 합니다. 경제가 어렵고 힘들다고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한 서로 위로하며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푸른향기의 에세이 시리즈가 따뜻한 울림을 줍니다.

 






푸른향기 서포터즈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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