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거인 (15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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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꿈꾸던 아홉 명의 아름다운 거인과 명예욕에 눈이 멀어 버린 못난 남자, 이것이 우리 이야기의 전부입니다.”

 

 

가슴 아픈 고백으로 끝나는 마지막 거인은 거인들의 나라를 찾아 떠난 영국 지리학자의 여행기입니다. 중년이 되어서도 동화를 여전히 좋아하는 독자입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1992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되어 평단의 주목을 받은 이 소설로 14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프랑스 유수의 어린이 문학상뿐 아니라 독일, 미국, 벨기에 등지에서도 여러 상을 받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우수한 작품입니다. 프랑수아 플라스 작가는 허먼 멜빌의 모비딕을 읽고 감동받아 여행과 모험을 꿈궜다고 합니다. 마지막 거인을 읽으면서 눈에 눈물이 차올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거인덮고 나니 마음이 먹먹하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과연 탐험가는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일까 의문도 가져 봅니다.

 



빛줄기는 내 발치까지 길게 길을 내어 주었습니다. 나는 얼른 주저앉았습니다. 돌바닥에 패어 있는 기괴한 흔적을 알아보았던 것입니다. 거인의 발자국을! ---p.28

 

주인공은 자신들 가리켜 한심한 지리학자라고 자신을 폄하했습니다. 지구 어딘가에는 인간의 발이 닿지 않는 미지의 세계에 동물과 식물 그리고 인간이 살지도 모릅니다.

나판 소리와 북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여섯 마리의 소가 끄는 마차에 실려 다가오는, 아름답고 고귀한 거인 안탈라의 머리가 보였습니다. 나는 갑자기 온갖 소란 속에서 분노와 공포와 고통에 사로잡혀 침묵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깊이를 모를 슬픔의 심연, 그 밑바닥에서 감미로운 목소리가, ! 너무도 익숙한 그 목소리가 애절하게 말했습니다.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p.72

 

디자인하우스는 2002년에 출간된 한국어판이 꾸준한 사랑을 받아 15만 부 판매를 기록한 것을 기념해 새로운 표지를 입히고 오소희 작가의 추천 글을 더한 특별판 에디션으로 나왔습니다. 회고록 형식의 이 소설은 인간의 삶과 자연과 우주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도서는 디자인 하우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발바닥부터 머리 꼭대기까지 그들 몸 전체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 거인들은 아치볼드 레오폴드 루스모어를 아이처럼 정성껏 돌봐 주고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오두막도 지어줍니다. 헤어질 때 안탈라의 뺨 위로 거인의 굵은 눈물이 흘렀습니다. 인간들이 찾아 가지 않았다면 그들은 행복하게 잘 살수 있었을텐데... 그림에 먼저 반해서 그림책을 읽다 보면 왠지 모를 아늑한 기분에 빠지게 합니다. 가장 소중한 존재가 돼 보살핌을 받은 어린 아이가 된 기분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거인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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