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9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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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영국이 나은 최고의 극작가이자 세계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그가 태어난 해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은데 그가 활동한 시기는 엘리자베스 1세 시대로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융성한 시기였습니다. 셰익스피어 같은 훌륭한 재능을 가진 작가가 그 재능을 꽃피울 수 있었던 환경이었습니다. 1592년 경에 이미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극작가로 총37편의 희곡과 시인으로서 수많은 작품을 남깁니다. 맥베스는 4대 비극의 하나입니다. 셰익스피어 연구가인 브래들리는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가리켜 높은 자이에 있는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특별한 불행 또는 격변의 이야기로 반전이 거듭되는 드라마같은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연민은 벌거숭이 갓난아기 모습으로 돌풍에 걸터 앉아, 아니면 천사처럼 형체 없는 기류의 말 등에 올라앉아 이 끔찍한 행위를 만인 눈에 띄게 하여 눈물은 바람을 잠재우리.-내 의도의 옆구리를 찌르는 박차는 오직 하나 치솟는 야심인데, 너무 높이 뛰어올라 ---p.37 멕베스 대사 중

 

 

스코틀랜드 왕인 던컨 왕은 최근에 노르웨이와 결탁한 반란군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맥베스라는 맹장과 뱅쿠오라는 장군덕에 반란군을 비교적 손쉽제 제압합니다. 던컨왕은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맥베스에게 상으로 반역자의 영지였던 코더라는 영지를 하사합니다. 한편 승전보를 가지고 돌아오던 맥베스와 뱅쿠오는 마녀셋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맥베스와 뱅쿠오에게 충격적인 예언을 합니다. 맥베스는 코더 영주가 되고 다음에 왕이 되며 뱅쿠오의 자손은 대대손손 왕이 된다는 겁니다. 마녀들이 사라지고 예언처럼 자신에게 코더 영지가 하사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맥베스의 마음속에는 야심이 꿈틀대기 시작합니다. 던컨 왕과 말컴 왕자는 맥베스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그의 영지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고 이것이 그의 큰 실수가 되고 맙니다. 마녀들의 예언을 비롯한 전후 사정을 편지로 절해들은 맥베스의 부인은 자기 남편에게 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르라고 권합니다. 맥베스 부인의 말에 따라 밤중에 던컨왕을 시해하고 그 죄를 호위병들에게 덮어씌워 죽여버리고 맙니다.

 

꺼져라, 짧은 촛불! 인생이란 그림자가 걷는 것, 배우처럼 무대에서 한동안 활개치고 안달하다 사라져버리는 것, 백치가 지껄이는 이야기와 같은 건데 소음, 광기 가득하나 의미는 전혀 없다. ---p.124 55장 맥베스대사 중



 

그토록 왕이 되고 싶었던 맥베스와 그의 부인은 자기가 왕위에 앉기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날거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눈 앞의 왕관에만 집착해서 섣불리 자신의 영지에 들른 던컨 왕을 시해해버립니다. 하지만 그들의 기대와 달리 민심은 그들에게 쉽게 순복하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신하들이 그를 의심하고 독재자라고 표현하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차라리 차분히 때를 기다리면서 민심을 얻어갔다면 예언대로 진짜 왕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런 자격도 능력도 없는 상태에서 왕위에만 집착한 결과 그는 독재자로 낙인찍히고 민심은 그에게서 등을 돌린 겁니다. 사실 자격과 실력이 없으면서 직위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맥베스를 통해서 진정 중요한 것은 직위가 아닌 직위에 걸맞는 자격과 실력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마녀들의 예언은 어떤 신통한 힘이 있기보다 맥베스의 가슴속에 있는 어두운 마음을 부추기는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독자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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