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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ㅣ 메리골드 시리즈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행복이 뭐 별거냐, 지금 살아 있는 거! 이게 행복이지.”
메리골드에 마음 사진관이 있는데 그냥 사진관이 아닌 행복을 찍는 사진관이 있습니다. 저자의 전작 마음 세탁소라는 공간에서 마음 아픈 이들의 상처와 얼룩을 빼주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수현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가 사진이 잘 나온다는 사진 맛집인가요?”
그런 유토피아 같은 그런 마을이 정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두 면은 바다, 두 명은 도시인 언덕 끝에 있는 마을은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엔 치열하게 살았지만 가난하게 벗어날 수 없는 영미와 봉수 부부 딸 윤미 “절벽으로 떨어진 신원미상의 세가족 오늘의 선택을 바꾸지 않는다면 아이만 살아남고 부모 끝내 사망이 될 것입니다. 엄마에게 벗어나지 못하는 공부 잘하는 엄친딸 수현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인걸 알면서도 자신이 한심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섯 살 많은 오빠는 엄마의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수현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차별과 정서적 학대를 받고 자란 수현이 가엽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가정을 버리고 출가를 해버린 어머니 때문에 치열한 삶이 두려운 청춘 범준, 가족을 위해 평생 일을 하고 살았지만 가족에게 존중받지 못하는 워킹맘 상미 이런 사람들이 마음 사진관에서 시리고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까요. “오늘을 살자, 그저 오늘을 살자. 후회도 회한도 슬픔도 번뇌도 모두 내것으로 감싸 안으며 살자”는 해인의 말처럼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사람들입니다.

보고 싶은 미래가 있나요?
마음 사진관으로 오세요.
“말 한마디로 상처주고 말 한마디로 치유하는 세상에서 때론 하고 싶은 말을 상대를 위해 삼키는 것도 어른에게 필요한 덕목이다”라는 문장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어른이라는 이유로 때로는 높은 지위에 있다는 이유로 나보다 나이어린 사람에게 또는 부하직원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았는지 또 부모라는 이유로 자식에게 함부로 대하진 않았나요? 사진을 찍는 다는건 그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추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살면서 행복했던 순간이나 원하는 시점의 미래를 사진으로 찍어 준다면 인생에서 어떤 순간을 찍어 필름을 간직하고 싶을까요. 이 책을 읽은 동안 마음에 위로가 되고 편안해 지는 기분이 듭니다. 삶은 순간순간 고통의 연속이라고 생각된다면 ‘메리골드’ 마법으로 마음을 치유해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