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추는 찻집 - 휴고와 조각난 영혼들
TJ 클룬 지음, 이은선 옮김 / 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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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스상 판타지 부문 파이널 리스트

버즈피드 선정 2022년 최고의 책!

 

뉴욕타임스, USA 투데이, 월스트리트 저널, 인디펜던트 베스트셀러

국내주요서점 베스트셀러 벼랑 위의 집저자 TJ 클룬의 신작 소설!

 

심장이 멈춘 후에도 삶의 여정은 계속된다!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죽는다면 어떻게 될까? 하루하루 치열한 삶의 무게와 매 순간 살아 있음을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질문은 어쩌면 쓸데없는 상상일지 모릅니다. 세상의 끝에서 사랑을 피워내 속삭이듯 아름다운 글을 쓰는 <벼랑 위의 집>TJ 클룬 (TJ KLUNE) 작가의 신작 ,<시간이 멈추는 찻집>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자신이 믿고 있는 것들이 진짜인지 궁금한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에 따뜻한 위로가 되는 선물 같은 이야기가 궁금해 집니다.

 

남은 그 시간을 너는 어떻게 보낼까? ---p.524

 

웰리스의 장례식에는 조문객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중 눈에 띄는 네명만이 웰리스가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지독한 이혼 소송을 끝낸 전처 네이오미, 무어, 프라이스. 에르난데스와 워싱턴의 파트너였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철한 변호사 월리스 프라이스는 이 세상에 두려운 게 없었습니다. 오로지 성공만을 위해 달려왔고, 업계에서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성과를 거뒀고 그에게 회사는 정교한 기계이고 직원들은 부품이었습니다. 그들은 그저 자신이 지시하는 대로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이면 됐다. 기계가 고장 나면 부품을 교체하듯 직원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실수하면 가차 없이 해고했습니다. 시기가 연말이다 보니 크리스마스 캐럴에 등장하는 욕심 많은 스쿠루지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저승으로 데리고 갈 휴고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흥미로워집니다. “저는 당신을 저승으로 안내할 사공 휴고 프리먼이에요. 궁금한 게 많으시겠지만 우선, 차 한잔하실래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도, 이 이상하고 묘한 찻집이 저승으로 건너가기 전 잠시 머무는 곳이라는 사실도 믿기 힘든 월리스는 찻집 안으로 들어가니 시계가 멈춘 듯 시침과 분침이 움찔거리고 정체 모를 할아버지 유령과 강아지 유령이 그를 맞이합니다. 그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한 남자가 페퍼민트 향을 풍기며 월리스에게 다가오더니 환하게 웃어 보이는데....

 

어느 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 모두 서로를 위해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거라고, 문은 차별하지 않아. 문으로 향할 수 있을 만큼 용감한 사람은 누구든 저 너머로 건널 수 있어. 길을 잃은 사람도 더러 있지만 그건 그들의 잘못이 아니야 무섭고 두렵기 때문이니까. ---p.520

 

 

월리스는 죽은 이들을 돕는 사공 휴고를 만나 심장이 멈춘 뒤에야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존재와 함께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요즘 방송되고 있는 이제 곧 죽습니다를 보면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죽은 자신만 억울하고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면서 남탓, 사회탓만 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우리는 태어났으면 언젠가는 한번 죽음을 맞이합니다. 예전에는 잘 사는 문제에 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요즘엔 어떻게 죽을 것인지 웰다잉에 관한 책들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의 관심사도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죽은 웰리스를 슬퍼 해주기는 커녕 이 친구 친상이었지라고 무어는 한마디로 표현했습니다. 그것도 천하에 둘도 없는 진상이었어.” 라고 워싱턴도 말합니다. 성공했지, 똑똑했지, 강박수준으로 열심히 일했지만 남은건 죽음 뿐이었습니다. 그가 심장이 멈추기 전에 이 조그만 찻집을 알게 됐더라면 멋진 인생을 살다 왔을까요? 하나의 세상이 끝나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죽은 이들을 돕기 위해 사는 자와 죽은 후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 자의 만남 , 레드 노즈 스튜디오스의 환상적인 표지도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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