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유고집 복각본 - 윤동주가 직접 뽑은 윤동주 시 선집
윤동주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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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윤동주는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 특유의 감수성과 삶에 대한 고뇌 그리고 독립에 대한 소망을 글로 적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인물입니다. 그는 짧은 생을 살다가 이육사와 더불어 민족시인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이번 스타북스에서 출간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 서거 3주년 기념시집의 원본을 그대로 살린 유고시집과 한글학계의 거두 최현배 선생의 영향으로 최초 가로쓰기 시집, 증보판부터 삭제된 정지용, 유영, 강처중의 서문, 추도시, 발문이 살아있는 시집이 실려 있어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어 기대되는 책입니다.

 

 

이 시집은 1948216일 윤동주 서거 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명동 플라워다방에 모인 친구와 선후배들이 나눠 갖기 위해 10부가 제작된 윤동주 시인의 최초 유고집이다. 지금은 이 유고집이 경매에서 1억을 호가하는 희귀본이 되어 복각본의 소장가치도 충분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보다는 독자로서 책을 읽는다는 것 만으로도 뜻깊은 시간입니다. 유고집에는 이 시집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에서 윤동주가 생체실험을 당해 옥사하고, 광복이 되어 세상이 바뀌는 등 많은 우여곡절의 사연과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요즘 정부에서는 독립운동가에 대한 평가를 달리하는 것 같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안타깝습니다. 그것으로 사람들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 흔들리거나 바뀌지는 않는다고 독자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족시인의 시가 더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대를 먼저 살다간 사람들은 자신의 안위보다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먼저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지극히 일부의 사람들은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나쁜짓을 일삼으면서도 뉘우침과 반성은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시 한소절 한소절이 마음에 다 와닿지는 않지만 그래도 감정을 이입해 보려고 노력하면서 읽었습니다. 이 유고집의 원고는 윤동주가 그동안 써온 시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시 19편을 직접 골라 연희전문학교 졸업기념 시집으로 출간하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스승인 이양하 교수가 이들 시에는 저항시가 대부분이라면서 제자를 염려하여 말리는 바람에 자유가 없던 일제 암흑시대의 울분을 온몸으로 느끼며 아쉽지만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것도 말하는 것도 다 어려웠던 시대를 힘겹게 지켜주었기에 우리는 부족할 것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는 시들도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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