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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를 날리면 - 언론인 박성제가 기록한 공영방송 수난사
박성제 지음 / 창비 / 2023년 10월
평점 :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MBC 죽이기’가 시작된 것이다.”
전 MBC 사장 박성제가 기록한 언론장악 막전막후
이 책의 저자 박성제는 1993년 MBC 문화방송에 기자로 입사해 보도국 사회부·정치부 등을 거쳐 탐사보도팀에서 일했고, MBC 기자회장,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7대 위원장 등을 지낸 인물로, 이명박 정권 말기에 정부의 방송장악에 맞서 싸우다 2012년 해고되었습니다. 2017년 복직해 2018년 MBC 보도국장을 거쳐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제35대 MBC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습니다.
MBC 파이팅! 계속 진실 보도 부탁해!
공영방송이란 공공기업체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방송으로 방송의 목적을 영리에 두지 않고, 시청자로부터 징수하는 수신료 등을 주재원으로 하여 오직 공공의 복지를 위해서 행하는 방송을 말합니다. 이에 대하여 기업체가 이윤을 목적으로 일정한 대가를 받고 행하는 방송을 상업방송이라 합니다. 저자는 공영방송 MBC 의 사장으로 일했던 3년이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시기였다고 합니다.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보도와 시사 프로그램은 국민의 사랑을 꾸준히 되찾았고 어설픈 잘못과 시행착오로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시청자들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과 노력으로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시간을 보내다 이명박 정권 때 해직된 언론이이 됩니다. 이 책은 저자가 해직 언론인에서 보도국장이 되어 뉴스를 재건하고 그리고 사장이 되어 회사를 살리기 위해 지키기 위해 싸웠던 5년의 상세한 기록입니다.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습니다.” ---p.196
“객관적인 언론인 같은 건 없다. 이를 부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p.197
이 책에서 그는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공영방송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언론인 박성제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놓는 책으로 내용이 상당히 궁금합니다. 언론은 언제나 사실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검찰개혁, 재벌개혁과 함께 탄핵정국 이후 우리 사회가 아직도 넘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국민들이 언론과 방송을 얼마나 신뢰하는지가 문제입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제대로 된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그래서 공영방송이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 책을 통해 권력과 언론의 문제점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출판사 제공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