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20 - 5부 5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20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5 편 빛 속으로!

 

만세! 우리나라 만세! 아아 독립 만세! 사람들아! 만세다!”

 

서희는 해당화 가지를 휘어잡으며 땅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어머니! 일본이 항복을 했다 합니다!” 히로시마에 폭탄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양현은 일본 천황의 방송 소식을 누구보다 먼저 어머니인 서희에게 전했습니다. 1897년 구한말부터 시작되어 1945815일 광복까지 이어진 토지는 이렇게 광복의 기쁨을 맞이하는 것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립니다. 최씨 일가를 중심으로 3대에 걸쳐 일제에 의해 국권이 상실되고 핍박을 받고 살아온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토지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복잡하고 많은 등장인물과 지역 사투리가 어색해 솔직히 쉽게 읽기가 어려웠습니다. 읽다가 접기를 여러번 더 늦기 전에 완독을 하기 위해 인물사전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이제야 완독의 기쁨을 누립니다. 1113일 시작으로 오래 걸렸습니다.

 

20권의 내용은 가족, 친지들이 노환으로 죽음을 맞이한 영팔노인의 상을 치워주면서 또 한 사람의 죽음 앞에 모두의 심정은 또 착찹합니다. 그리고 명희는 임명빈이 절로 온 뒤 그의 숙박비를 우편으로 송금해 주고 조선의 독립이 다가오면서 해도사에게 거금 오천원을 기부하고 군자금이 필요했던 이범호는 명희의 기부금을 사회건설에 대비해 사용하자고 합니다. 일본의 패망이 기정사실화 되지만 살아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의 삶이 걱정이 됩니다.

 

토지는 개인사·가족사·생활사·풍속사·역사·사회사 등을 포함하고 있는 종합 대하소설입니다. 어릴적 방송 드라마로 먼저 접하고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농민과 중인을 중심으로 양반부터 노비에 이르기까지 사회 모든 계급을 망라한 우리 민족 전체의 삶의 모습이 재구성되어 있으며, 개성있는 인물들과 성격들을 재현하고 창조함으로써 개인의 인간사와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에 이르는 우리 역사상 가장 험난한 시대의 역사적 흐름을 알게 해준 소중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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