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를 다시 만나다 - 윤동주 | 소강석 詩 평설 나무평론가선 11
김종회 지음 / 문학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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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1917-1945

 

우리 모두는 가슴에 시 한편 가졌다. 어머니의 손수건 같은 시 한 편 가졌다.”

 

 

시인의 관점에서 윤동주를 새로이 이해하는 시각의 도서 윤동주를 다시 만나다가 문학사상에서 출간됐습니다. 책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윤동주의 생애와 문학을 동시에 풀이한 책입니다. 아름다운 표지가 인상적인 책은 씨즈온 서평단을 통해 받았습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헤는 밤중 일부

 

윤동주 하면 주로 시인의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지만, 윤동주는 엄연히 독립운동가였습니다. 직접적인 무장투쟁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은 저항시, 그리고 삶의 고뇌에 대한 시를 많이 썼고, 결국 체포된 와중에도 2010년에 세상에 공개된 윤동주 재판 관련 문서를 살펴보면 놀라운 점이 많습니다. 윤동주는 당시 악명 높았던 특고 앞에서도, 일제 재판관 앞에서도 당당했고 내성적인 이미지의 시인은 사라지고, 형사 앞에서도 조선 독립에 대한 열망과 대책을 열정적으로 토로하기를 마다하지 않은 독립투사의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윤동주의 판결문에는 민족의식을 고취하여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구체적인 운동 방침을 논의했다는 사실도 적시돼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군아, 나는 지금 울며울며 이 글을 쓴다. 이 밤도 달이 뜨고, 바람이 불고, 인간인 까닭에 가을이란 흙냄새도 안다. 정의의 눈물, 따뜻한 예술학도였던 정의 눈물도 이 밤이 마지막이다.

달을 쏘다중 일부

 

저자가 책에서 짚어 주었듯이 우리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항일 저항시인은 얼마나 될까요. 님의 침묵을 쓴 승려이자 민족운동가 한용운, 광야, 청포도의 이육사, 그날이 오면 심훈, 빼앗긴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이상화 벌을 통해 서대문형무소를 그렸던 김광섭, 나는 왕이로서이다의 홍사용과 이 책의 주인공 윤동주등 많은 시인들이 있었습니다. 3.1 운동 100주년은 두해나 넘겼지만 항일저항시에 대한 인식과 기림은 여전히 절실하다고 합니다. 일제의 총검을 온몸으로 맞아야 했던 선진들의 참상을 생각하면 오늘날 우리가 처해진 환경속에 후대에 부끄럽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특유의 감수성과 삶에 대한 고뇌, 독립에 대한 소망이 서려 있는 작품들로 인해 한국 문학사에 큰 기여를 한 윤동주를 회상하며 독자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사연부터 작품의 풀이까지 전반적으로 담아낸 귀한 책입니다.

 

 

익숙한 이름 윤동주! 우리에게 그 이름은 슬픔이며 아픔이었다. 그가 우리 민족의 정신과 모국어에 대한 자긍심의 별이었기 때문이다. 그 윤동주를 새롭게 다시 만나게 됨을 지은이 김종회 평론가는 목자 시인 소강석 시와 산문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소강석 산문집 별빛 언덕 위에 쓴 이름에는 윤동주 탄생100주년 별이 된 시인을 찾아 떠난 시인의 여정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소강석 시인의 시집 다시, 별 헤는 밤과 산문집 별빛 언덕 위에 쓴 이름을 읽으면서 마치 잊어버린 고운 노래의 고요한 멜로디 를 되찾듯이 윤동주를 다시 만났다. 저자가 추구했던 출혈의 열정을 시작으로 명동촌과 용정에서의 성장기, 연희전문에서 수학 과정, 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후 순국에 이른 그의 삶 전반을 다뤄주어 시 몇 편을 감상하기 보다는 좀더 깊이 있게 윤동주 시인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씨즈온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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