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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스러운 사이 - 제주 환상숲 숲지기 딸이 들려주는 숲과 사람 이야기
이지영 지음 / 가디언 / 2023년 8월
평점 :

숲 해설가가 전하는 ‘숲스러운 이야기’
저자는 제주 환상숲 곶자왈공원에서 12년째 숲 해설을 하는 숲 해설사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또 한번 느낍니다. 숲해설사가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직업인데 숲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숲의 형태, 구성상태, 구성원간의 관계등 자연적인 요소와 인간의 삶과 관련된 것, 역사적인 사항 등 문화적인 요소를 망라한 내용을 소개하며 숲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증진 숲과 자연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보조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으로 산림청인증으로 국가자격증이라고 합니다. 일에 대한 자부심과 자연을 사랑하는 멋진 직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아이 같은 눈으로 모든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본다면, 희귀식물이라 해서 무조건 채취해버리는 이들이 없겠지?” 반딧불이를 보기 위해 수백 명의 사람들이 시끌벅적하게 한 장소에 모이는 일 또한 없지 않을까?---p.83
숲에서의 삶은 자존심을 세워봤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흙을 만지고 사는 사람들이 노동력은 신성한 것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2011년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제주로 내려가 숲 해설을 시작 숲 스러운 사이는 저자가 지난 십수 년 동안 환상숲이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만난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이며 KBS인간극장, JTBC 당신의 이야기, EBS스토리 그곳, 한국기행등 다수 프로그램에서 저자의 삶을 이미 비춰주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숲을 드나들기를 십여 년, 같은 공간을 그렇게 오랫동안 해설하며 숲을 이루는 식물과 나무, 동물, 하늘과 바람 어느 것 하나도 같은 날은 없었고 숲을 찾는 방문객들도 모두 다양했습니다. 땀으로 일궈낸다는 건 참으로 거룩한 일이며 숲에서 삶의 지혜를 들여다보면 살아가는 데 유용한 많은 도움이 되며 마음이 치유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자연과 사람을 좋아하는 숲 해설가이면서 자연을 그리는 예술가의 마음 따뜻한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