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츠나구 1 - 산 자와 죽은 자 단 한 번의 해후 사자 츠나구 1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정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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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 메피스토상, 서점대상 수상작가

* 요시카와 에이지문학 신인상 수상작

* 영화 [츠나구]의 원작 소설

* 100만 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

 

하늘로 떠난 그대를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단 한 번 주어지는 산 자와 죽은 자의 하룻밤

 

얼마 전 조카의 49제를 지내고 돌아왔습니다. 젊은 나이에 갑자기 사고로 세상을 떠나 가족들의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이 책을 읽으니 더욱 생각이 납니다. 다시 한번 볼 수만 있다면 하는 마음에 또 손수건을 적십니다.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츠나구연결하다, 잇다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입니다. 단 한 번 산 자와 죽은 자를 만나게 해 주는 사자(使者)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츠나구입니다. 이 책은 단 한 번이라도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판타지 미스터리 작품입니다. ‘산 자와 죽은 자의 단 한 번의 해후라는 다소 고전적인 주제의 이 작품 사자 츠나구로 일본 고단샤 출판사의 제32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단 한 번 산 자와 죽은 자를 만나게 해 주는 사자(使者)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츠나구이다. 이 책은 단 한 번이라도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이런 간절한 마음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츠나구를 찾아갑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평생 보름달이 뜨는 단 하룻밤뿐입니다.

 

이 세상과 저 세상이 이어진다는 것도 놀라운데 더군다나 살아있는 모습 그대로 만질 수도 있다니.”---p.15

 

망자와는 딱 하룻밤만 만날 수 있습니다. 이제 돌아가 망자와 교섭하여 승낙을 얻으면 시간과 장소를 정하게 됩니다. ”---p.28

 

 

누구나 한 번은 죽음을 맞이합니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쓰기도 읽기도 말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느 시대나 어느 나라나 죽음을 다루기는 힘듭니다. 이 책은 일본인의 죽음과 사후에 관한 이야기를 츠나구의 도움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과 만난 어머니, 그리고 암으로 그 어머니를 잃은 까칠하고 무례한 장남 등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만약 이런 것이 현실이라면 어떻까도 생각해 봅니다.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다가 만나게 된다면 사고로 마지막 인사도 못한채 떠났다면 그것은 더욱 감동일겁니다.

 

자신이 친구를 죽였다고 생각하는 여고생의 사연 작가는 사춘기 소녀의 이기심과 질투, 사랑, 후회를 특유의 감성으로 다가오게 했습니다. 학교 연극의 주인공 경쟁에서 단짝 친구에게 밀리자 소녀는 안될 행동을 하고야 마는데... 사연없는 죽음 없다는 말이 실감나게 하는 소설입니다.

 

 

갑자기 세상을 떠난 인기 연예인과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녀와 인연이 닿은 평범한 직장여성. 이렇게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을 만나게 해 주는 역할을 하는 사자 츠나구입니다. 항상 친구를 치켜 세워준 쾌활한 여고생과 그녀의 사고사에 관한 비밀을 간칙한 그녀의 친구. 어느날 갑자기 실종된 비밀투성이 여성과 그녀를 잃고 실의에 빠져 사는 남성, 망자는 츠나구의 도움으로 단 하룻밤 이 세상으로 되돌아 옵니다. 망자에 대한 산 사라의 추억 회상이 아닌 망자를 그대로 이야기에 등장시키는 작가의 탁월한 이야기에 독자는 추억하고 싶은 누구를 떠올려 봅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될 수 있으며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도 될 수 있습니다.

 

 

산 자와 죽은 자 모두 가장 절실한 만남을 선택해야만 이루어 지는 이야기. 다섯 편의 연작소설을 통해 네 번의 만남과 츠나구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미스터리 판타지로, 가슴속 깊은 곳을 건드리며 진한 감동과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래플 서평단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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