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음악 - 날마다 춤추는 한반도 날씨 이야기
이우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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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음악 날마다 춤추는 한반도 날씨 이야기

 

 

계절을 악장으로 태양을 선율로,

날씨의 음악을 듣고 이해하는 법

 

서울 한낮 32도 무더위가 지속되는가 하면 또 국지성 호우로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요즘 날씨에 맞는 반가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기상학과 물리학을 공부한 이우진 저자의 책 <날씨의 음악>은 건조한 먼지바람이 불어오는 봄, 강물처럼 비가 내리는 여름, 맑고 파란 하늘의 가을, 춥고 건조한 겨울까지. 한반도 날씨는 대기와 땅, 햇볕이 만들어내는 4악장의 아름다운 협주곡입니다. 책에는 고기압, 저기압 등 날씨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에 대한 자세한 개념 설명이 들어 있으며, 곳곳에 그림을 곁들여 한반도의 기상 현상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도와줍니다.

 

 

대기도 쉴 새 없이 변주곡을 연주합니다. 태양의 동선에 따라 기온이 올랐다 떨어지는 낮과 밤의 주제 선율이 흐르고 여기에 아무 때고 구름이 끼어들면서 기온의 변주가 이어집니다. 밤에 구름이 끼면 대지의 열을 가두는 이불 역할을 해서 기온이 더디게 떨어지고 겨울 밤 별이 총총할 때는 기온이 빠르게 하강하여 몸이 으스스하고 어깨가 움츠러들지만 구름이 하늘을 덮으면 마치 모자라도 빌려 쓴 것처럼 덜 춥게 느껴져 연인들은 손을 잡게 한다고 합니다. 육안으로 보는 금성은 아이보리에 황색이 섞여 우아한 느낌을 주는 반면 화성은 붉은빛이 감돌아 격렬한 느낌을 줍니다.

 

평탄한 날씨가 없다면 험궂은 날씨도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p.66

 

갈이 정해진 코스대로 역사와 문화를 따라 걷는 순례자의 길을 닦아주면서, 대기의 물길은 바람 따라 왔다가 흔적마저 지워저버린 나그네의 길을 짐작하게 할 뿐이다.---p.81

 

 

빛이 밝음의 힘이라면 인력은 어두운 힘이다. ---p.158

 

지구온난화는 장맛비의 또 다른 변수입니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증발량이 늘어나고 기온이 올라가면 대기 중의 수증기도 늘어납니다. 계절풍의 세기가 같더라도 수증기가 증가하면 계절풍의 길목에서 더 많은 먹구름이 생겨나고 더불어 장맛비도 거세집니다. 고기압과 저기압은 무엇이고 이 많은 비는 어디에서 오는지, 먼지 없는 세상은 가능한지 등 자연은 참으로 오묘하며 무안한 궁금증을 우리에게 줍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후 과학자가 들려주는 한반도의 날씨이야기는 대기와 땅, 햇빛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음악 같은 날씨를 부드럽고 다정하게 알려주는 날씨의 과학적인 원리를 재미있게 풀어낸 책으로 요즘같은 날씨에 딱 좋은 책입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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