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 함께 읽기 - 다시 보는 『도덕감정론』과 『국부론』
장경덕 지음 / 글항아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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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

 

 

그동안 애덤스미스에 관련한 책들을 많이 읽었지만 이 책은 애덤 스미스를 편파적인 오해에서 구해내기 위해 자유라는 개념부터 다시 파헤친 책입니다. 그가 말한 자유는 기본적으로 자연적 자유입니다. 특혜나 제한을 주는 모든 체제가 완전히 제거되면 자연적 자유가 확립됩니다. 이때 자기 처지를 개선하려는 개인의 노력은 강한 원동력이 되어, 권력이나 법률의 개입 없이도 사회에 부와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다만 스미스는 여기에 정의의 법률을 어기지 않는 한이라는 단서를 붙였습니다. 자연적 자유를 침해하는 법률은 철폐돼야 하지만, 모든 규제와 제도가 사라지면 사회는 개인들의 이익이 부딪치면서 붕괴될 것입니다.

 

올해는 애덤 스미스가 탄생 3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고 합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아직까지 그의 저서국부론으로 대표되는 그의 사상은 자유와 경쟁을 세계의 높은 이상으로 자리매김시켜 현대 자본주의의 기초를 닦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그의 사상은 진보보수, 좌파우파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각자에게 유리한 진영 논리로 덧칠한 신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우리는 극단적인 자유 지상주의자나 시장 만능주의자로 여기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미스의 사상이 찬반으로 갈리는 이유인지도 모릅니다.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것이라면 받아들이는게 좋고 그렇지 않다면 거부하면 좋을 것입니다.

 

스미스가 말한 단순하고 명백한 자연적 자유의 체제는 인간의 자유를 최대한 발휘할 수 이는 체제다. 그것은 자연적으로 이미 정해져 있는 체제가 아니다. ---P.73

 

경기의 판돈을 따는 데서 행복을 찾는다면 우리의 힘이 못 미치고 우리의 지휘를 벗어난 원인에 의존하는 것이다.---P.308 도덕 감정론

 

33년 동안 저널리스트로 작가이자 번역가인 장경덕 저자의 이 책은 국부론과 도덕 감정론의 재해석 기대되는 책이었습니다. 그를 아직도 극단적인 자유 지상주의자나 시장 만능주의자로 해석되는 책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자는 스미스의 공감하는 인간자기 이익을 좇는 인간을 대립항으로 놓을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시장이 자유롭고 공정하다면 개인의 이익 추구가 사회적으로 유익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시장이 공정 하려면 신뢰와 공감과 정의가 있어야 합니다. 결론은 보이지 않는 손도와주는 손의 존재에 달려 있다. 라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애덤 스미스의 한쪽 얼굴만 바라봤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소득과 부의 창출이 급격히 양극화 되고 있는 지금 시기에 경제학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애덤 스미스의 책을 다시 읽어 보면서 지금의 시장경제의 흐름과 자유와 평등, 정의의 체제를 이뤄가는 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을 이해하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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