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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루스의 교육 - 키로파에디아 ㅣ 현대지성 클래식 51
크세노폰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6월
평점 :

통지차는 모든 것에서 시민들보다 더 인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 크세노폰은 청년 시절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친구였고 자신이 존경한 소크라테스로부터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 플라토느 아리스토텔레스의 전통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들은 진리와 정의와 미덕을 중심으로 정통적인 철학을 했다면 군사 전략가였던 크세노폰은 실용적인 정의와 미덕을 추구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이자 철학자. 아테네 동쪽 에르키아에서 귀족 그릴로스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귀족의 품격과 수준 높은 교양을 익혔고 펠로폰네소스 전쟁 발발 이후 아테네에 들어와 살았고, 여기서 소크라테스를 만나 직계 제자가 된 크세노폰은 펠로폰네소스 전쟁 이후 그리스가 혼란과 분열에 휩싸이자 암울한 시대를 구원할 지도자의 본보기를 탐색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그가 찾은 지도자는 페르시아의 군주 키루스 대왕(B.C. 600?-530)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좋은 것에 대한 기대감을 거짓으로 불어넣어주는 일이 자주 반복되다 보면, 결국에는 진정한 희망을 말할 때조차도 사람들은 그의 말을 신뢰하지 않게 될 것이다. ---p.59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하거나 악의를 지닌 사람을 선의로 대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처럼, 자신에게 사랑과 선의를 베푸는 사람을 미워할 수는 없는 법이라고 생각했다.---p.349
시대와 국가를 초월한 참된 지도자의 덕목 리더의 자기관리, 인간관계, 성공대화, 조직경영 등 참된 지도자가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모은 책 <키루스의 교육>은 현대지성클래식51번째로 출간되었습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 고전읽기로 페스시아제국의 전성기를 이룬 키루스대왕이 어떻게 대제국을 건설한 위대한 지도자로 성장했는지 기대되는 책입니다.
이 책은 공정하게 정의를 실현하는 법,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책임지는 법, 자발적인 복종을 이끌어내는 법, 인재를 중용하는 법, 욕망에 휩쓸리지 않고 철저히 절제하는 법, 지속 가능한 제국을 운영하는 법 등 키루스 리더십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키루스는 거대한 제국의 군주로서 모든 국가와 민족의 평화적 공존을 추구했고 피정복 국가의 위정자는 엄중히 처단 했지만 일반 민중에게는 한없는 자비를 베푸는 성군의 면모를 보였주었습니다. 또한 키루스 덕분에 바빌론에서 해방된 유대인들은 이교도의 왕을 “여호와의 목자”라고 칭송하기까지 했으며 구약성경의 ‘고레스 왕’이 바로 키루스 대왕입니다.
만인에게 사랑받는 지도자가 되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책에는 캄비세스의 말에 따르면 이득을 얻게 해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실제로 항상 이득을 얻게 해주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그들에게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는 함께 기뻐해주고,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는 함께 아파하고,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는 힘을 합쳐 열심히 도와주고,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걱정해주고,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미리 방지하려고 애쓰는 등, 이런 것들에서 연대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는 일입니다. 그리고 행동과 관련해서는 통치자는 여름에는 태양의 열기를, 겨울에는 추위를, 힘든 때는 그 힘든 것을 신민들보다 더 잘 견뎌내야 한다고 합니다. 이 모든 일에서 그렇게 해야만 통치자는 신민들의 사랑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국민을 책임지는 지도자라면 마땅히 갖춰야할 덕목이지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기 바쁜 정치인들을 많이 볼 수 있으니 현실은 이 책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