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이렇게 사소해도 되는가 - 나를 수놓은 삶의 작은 장면들
강진이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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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매 순간을 그저 흘려보내거나 놓치지 않기바쁜 생활과 일상에 치이다 보면 막상 현재 행복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생각해 보면 그때 나는 참 행복했지 라고 떠올리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나의 인생을 돌이켜 보면 나를 수놓은 삶의 작은 장면들을 이 책을 읽으며 떠올려 봅니다.

 

 

봄에도 여름에도, 겨울을 향해가는 가을에도 자연은 급할 것이 없습니다. “익어가는 것들은 숨 가쁘게 달리지 않는다고 박노해 시인은 가을을 노래했습니다. 노란 잎도, 촘촘한 열매도 이내 떨어져 이리저리 나뒹굴다 흔적만 남겠지만,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바람을 느끼는 나무는 참 의연합니다. 나무처럼 자연처럼 의연하게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자연은 서로 부러워하거나 비교하지 않고 그저 제 생긴 그 모습대로 잘 익어가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책 속에 익어가는 것들에서는 파란 하늘 아래 노오한 은행나무 한그루를 둘러싸고 아이들이 모여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은행나무를 유심히 관찰해 본적은 없었습니다. 상가에 불을 밝히고 있는 과일가게 아저씨가 책을 읽고 있는 모습과 할머니가 두툼한 솜을 틀어 겨울 이불을 꿰매는 것을 지켜보는 아이, 친구들과 소꿉놀이를 하는 마당, 이 모든 것들은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이 주는 즐거움입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만났기 때문에 헤어졌고, 충만함과 상실감을 오가는 그 숱한 과정 덕분에 조금 더 단단해졌을 텐데, 눈 나라에 살던 스노우맨도 지금의 나처럼 훌쩍 자라 어른이 되었을까.---p.103

 

모든 죽음에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왜 그렇게 떠나야 했는지, 우린 도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건지, 그 어떤 진실도 알 수 없음에 분노가 일었다. (중략) 기억하고 기억하고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함께 해야 한다. ---p.225

 

행복과 감사를 채집하는 화가, 강진이가 그려낸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을 위한 그림일기평범한 일상 속에 보석처럼 숨겨져 있는 행복과 감사의 순간을 정겨운 그림과 글로 삶을 그리는 화가 강진이가 8년 만에 두 번째 책, <행복이 이렇게 사소해도 되는가>가 출간 되었습니다. 이 책은 행복으로 눈물짓게 했던 <너에게 행복을 줄게>의 확장판입니다. 나를 수놓은 삶의 작은 장면들을 떠올려보면서 하루하루의 삶을 소중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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