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살아 볼게 - 그림 그리는 여자, 노래하는 남자의 생활공감 동거 이야기
이만수.감명진 지음 / 고유명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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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여자, 노래하는 남자의 생활공감 동거 이야기

12년째 동거 생활중인 두 남녀의 솔직하고 담백한 동거 에세이

 

소소하고 소박하지만 삶에 대한 따뜻한 성찰이 있는 동시대 청춘들의 이야기 <내가 널 살아 볼게>는 이십대 초반 시골에서 올라와 상수동의 작은 카페에서 일하는 여자명진>씨와 일러스트레이터로 남자만수>씨는 베이시스트로 살아가다가 두 사람은 연인이 됩니다.

 

 

작은 방을 하나 얻어 살면서 두 사람은 주변의 작고 소소하지만 가까운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일상의 이야기를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두 사람만의 낯선 도시 서울에서의 적응기를 만들어가는 그림 에세이 입니다. 동거에 대한 두 사람만의 생각. 같이 산다는 것은 쉽지 않는 일상 속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되는 책입니다.

 

 

저자는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일한다. 상경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시작한 곳에서 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일하며 이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고 배우며 꿈을 꾸고 이곳에서 지금의 동거인 진이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나의 작은 하루가 조금씩 운명 같은 것으로 여겨지는 기분 좋은 설렘, 아직도 그 설렘의 이름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연말이라 바빠서 그렇다고 속였다. 더욱 놀라운 건 어느새 나 자신도 실제로 바빠서 그렇다고 믿게 되었다는 것이다. 자존심은 자기 자신까지 속일 만큼 무섭다. ---p.116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맞춰간다는 것은 봄날 햇살처럼 따듯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식성, 잠자는 습관,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성향을 서로에게 맞춰가는 모습, 그런 관계가 편해질수록 말도 편하게 하게 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가벼운 간섭에 자존심이 상하고 상대방을 걱정 하는게 아니라 무시하는 말투가 본의 아니게 때로는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SNS가 활발해지면서 이렇게 같이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올리는 글을 자주 보게 됩니다. 특별할건 없지만 매일 일상을 올리면서 알콩달콩 서로를 맞춰가는 일은 힘들고 지친 삶에 간접적으로 위로를 받게 됩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자꾸만 포기하게 만드는 우리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힘든 청춘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되는 책입니다.

 

 

 

소중한 책은 고유명사에서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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