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3 -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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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을 미래를 향해 던져야 한다는 문장이 등장하는데 마치 이것은 작가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데도 시간이 필요했음을 의미랍니다. 마르셀의 첫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가 죽는날 까지 지켜나갈 예술에 대한 가치관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이 그려지는 내용입니다. 작가는 독자들이 자신이 쓴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읽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르셀의 첫사랑을 통해 자신들의 첫사랑을 만나게 되고 주인공 마르셀에게 감정이입이 됩니다. 예술과 마치 진정한 예술작품처럼 자신의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게 무엇인지 책을 읽으면서 고민하게 됩니다.

 

정부고위 관리자인 아버지는 저명한 외교관인 노르푸아씨를 초대했습니다. 그는 예술적인 삶과는 정반대의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것이 중요한 사람입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장차 외교관이 되기를 희망하여 그런쪽으로 대화를 유도하기 위해 초대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대화는 요즘은 작가도 외교관 못지않은 명예를 누릴수 있다는 노르푸아씨의의견으로 인해 엉뚱한 방향으로 결론이 나게 되면서 노르푸아씨의 의견에 아버지가 바로 동의해 버립니다.

 

여기서 마르셀의 아버지와 노르푸아씨가 작가의 길을 찬성한 것은 예술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 아니라 예술가로서의 누릴 수 있는 지위나 명예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은 기억해야 할 점입니다. 덕분에 마르셀은 그토록 소원했던 라 베르마의 공연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라베르마는 당시 유명 배우인 사라베르나 라는 모델을 배우로 한 인물이고 그녀가 연기한 작품은 .그리스 고전을 각색한 17세기 프랑스 극작가 장라신의 페드로였습니다. 의붓아들인 이폴리토를 사랑한 어린마르셀에게 예술적으로 영향을 줄 뿐아니라 그녀의 사랑이 결국 비극으로 밖에 끝날 수 없는 점에서 계속해서 계속 나옵니다. 그토록 원했던 라 베르마의 공연이 기대이하로 생각한 마르셸은 후에 자신이 진정 작품을 이해하는데 눈을 뜨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사랑하지 않을 때라야 우리는 그 사람의 움직임을 고정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사랑하는사람은 항상 움직인다. 따라서 우리에겐 언제나 실패한 사진만이 있다.---p.117

 

 

 

천재란 사물을 방영하는 능력에서 나오지 반영된 광경의 내적인 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p.228

 

작가와 작품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는가 아니면 그 둘을 함께 봐야 하는가에 대해 논쟁이 됩니다. 가장 위대한 작가가 가장 지적일 것이라는 편견을 없애야 한다고 프루스는 생각한 것입니다. 위대한 작가는 가르침을 주는 작가가 아니라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을 표현하는 작가입니다. 평범하게 살았다고 생각한 주인공이 평범하고 보잘 것 없는 삶이 자신에게 주어진 특별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기록한 작품이기에 이 작품을 읽는 독자도 자신의 삶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예술에 대한 깨달음이 앞으로 더욱 성숙된 마르셸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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