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6 - 2부 2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6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서희와 길상이 회령으로 떠나고 서희는 길상 모르게 옥이네를 혼자 찾아 갑니다. 방 안 흑벽에는 주렁주렁 옷이 박혀 있는데 눈에 익은 쥐색 남자 목도리가 걸려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길상의 목도리를 발견하고 서희는 지금까지는 경쟁의식 같은 것이 없었는데 가난에 찌들고 아이까지 달린 과부 옥이네 한테 질투심이 생기다니 서희도 여자 천상인가 봅니다. 서희가 생각하기에 길상이 자기를 낯선 여관에 내버려 두고 여자 집을 찾아간 행위가 애정을 떠나서라도 용서가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곤 일본인 상점에서 십원을 주고 목도리를 하나 구입합ㄴ다. 그 일로 길상과 한바탕 말싸움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 마차가 뒤집히는 사고가 나서 서희가 다치게 되고 길상을 꿈을 꿉니다.

 

불덩이 같은 슬픔이, 생명의 근원에서 오는 눈물 같은 것이, 무엇 때문에 슬픈가, 무르익은 봄날 보랏빛 포도송이같이 주렁주렁 매달린 등나무에는 크고 퉁겁고 윤이 흐르는 곰범만 찾아왔었다. ---p.19

 

 

돌아올 귀, 말마 , 귀마동 歸馬洞 , 길상은 갑자기 꿈속에 나타난 노인이 우관스님을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귀마동은 말은 돌아온다는 뜻이고, 돌아온다는 것은 강을 못 건넜다는걸 의미합니다. 사내와 여인이 이곳을 찾아오면 나는 말 두필을 마굿간에서 내어주는데 그네들이 말에 오르고 나란히 떠날 때 이르는 것은 말고삐를 놓으면 죽는다는 것, 제발 이번에는 돌아오지 말아라 빌면서 보내줍니다. 노인의 목소리는 저승길을 방황하는 말령의 목소리와 흡사했고 이상한 스님은 별당아씨과 귀천의 이야기도 했고 길상은 겨울밤에 한여름 낮의 꿈에서 몸서리를 치면서 깼습니다. 길상의 마음과 서희의 속마음을 알수 있는 내용이 6권에서 나옵니다.

 

 

우관 스님은 최씨 집안과 대대로 인연이 있는 연곡사의 주지이며 윤씨부인을 겁탈한 김개주의 친형입니다. 길상의 대부격으로 최씨 집안의 정신적 후견이었던 그가 혜관이 보는 앞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준구에 의해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황태수 집 심부름꾼으로 일하며 야간학교에 다니는 석(정석)의 이야기와 하동의 아비 산소를 둘러보겠노라고 어머니에게 거짓으로 고하고 떠나는 관수는 석이에게 모진 말을 합니다. 밥 먹는 사람보다 죽 먹는 사람이 많고 뺏는 사람보다 뺏기는 사람이 훨씬 많은 세상 조준구 한 놈 죽여 원수를 갚는다고 세상이 달라질 수 있는지 맞는 말이긴 하지만 어찌 아버지의 원수를 가만히 둘 순 없습니다. 그들이 바라는 살기 좋은 세상이 언제 올지 7권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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