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 수확자 시리즈 3
닐 셔스터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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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수확자에서 이미 세상은 서서히 미끄러져 내려가지만 그래도 죽음의 낫을 쥐고 싶지 않았던 젊은이들이 파멸을 막고 세상을 제대로 변화시킬 듯 보이며 로언의 고통스러운 희생과 시트라의 값진 승리를 통해 부패의 물결은 2권 선더헤드에서 강력하게 돌아왔습니다. 이제 수확자 시리즈의 마지막 종소리에서는 유토피아라는 신기루는 존재하는가에 대해 그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앞으로의 미래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두려움과 설레임 동시에 느끼는 감정이었습니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 영원히 죽지 않는 삶은 인류의 오랜 꿈이자 현대 의학의 영원한 숙제입니다. 수확자 시리즈는 노화를 얼마든지 되돌릴 수 있고 죽은 사람도 다시 살릴 수 있는 세계를 상상하지만 여기에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죽음을 예고 없이 찾아오는 수확자들에 의해 결정됩니다. 전쟁도 없고 질병도 굶주림도 없다면 단순히 생각하면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목숨이 누군가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면 매일 매일이 불안에 떨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리즈 사람을 죽일 권리를 부여받은 유토피아의 이야기는 실로 놀라웠습니다. 생존을 위해 한모금의 물을 찾아 헤맷던 닐 셔스터먼의 전작 장편 재난소설드라이의 감동으로 저자의 작품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때 보다 더한 큰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닐 셔스터먼만의 작품은 강렬한 캐릭터와 시의 적절한 주제에 도처에 놓인 윤리적 선택의 기로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생존 상황 마지막 종소리로 마무리 됩니다.

 

 

종소리가 일찍 일어난다는 것이 늦게 자는 사람들이 벌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종소리가 계란을 먹는다는 것이 풍요 의식이 필요하다는 암시는 아니었다. 그리고 하루 종용히 생각한다는 것이 영원한 침묵 맹세가 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172

 

 

세상을 이렇게 망가뜨린 것이 인간이라면 되살릴 길을 찾는 것도 인간이어야 합니다. 끈질긴 우리의 주인공들은 긴 여정을 헤쳐 나가면서 많은 위기를 해결하고 승리하기도 또는 패배하기도 합니다. 종소리는 선더헤드의 뜻에 따라 음파교 예언자로 나선 그레이슨을 카리키는 동시에 결말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소인 환초를 뜻하며 앞서 일어난 모든 일의 대가, 희생자의 수를 가리킵니다. 고더를 막으려고 했던 시트라와 수확자 퀴리가 테러에 희생되는 점이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신질서의 수장 고더의 일탈은 인간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살인을 즐기고 권력을 마음껏 휘두르며 약자에게는 한없이 비열한 존재들의 한 부류입니다. 저자 닐 셔스터먼의 작품은 인간에게 경종을 주는 이야기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완벽한 세상은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노력한다면 거기에 가까운 미래는 열려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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