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은 안전을 배달하지 않는다 - 배달 사고로 읽는 한국형 플랫폼노동
박정훈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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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배달플랫폼기업은 우리의 도로를 죽음을 생산하는 배달공장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2022년 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사망자의 노동자 77명 중 배달노동자가 절반 이상인 39명이나 되니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빨리 빨리만을 원하는 이런 사회가 사고를 부축이는 원인의 한가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책을 살펴보면 그 이면에는 우리가 모르는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책은 배달노동자들의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초대위원장이자 7년차 배달라이더에 종사하는 박정훈 저자의 AI와 플랫폼은 우리의 노동과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생생한 삶의 현장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20232월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죽음은 배달플랫폼 기업이 만든 왜곡된 배달 생태계 위에서 배달 서비스를 둘러싼 여러 행위자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한 결과라고 합니다. 빠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은 플랫폼기업의 욕망과 안전하게 도로와 도시를 이용하고 싶은 소비자 시민들의 권리, 빠른 배달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싶은 라이더들의 욕망이 충돌할 때 사고는 항상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직 이륜차로 배달 일을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고 겪을 수 있는 특수한 경험들을 산업안전 정책이라는 보편적인 정책으로 만드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p.258

 

손님이 배달앱에서 열심히 달려가던 귀여운 배달라이더 캐릭터가 갑자기 멈추는 순간이 바로 사고의 순간이다. ---p.270

 

 

뉴스에서 배달노동자의 교통사고가 나오면 안타까운 마음도 들지만 으레 과속을 했겠지라는 생각도 동시에 하게 됩니다. 복잡한 이해관계를 생각해 보지 못한 사이에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가정과 회사 학교 장소를 불문하고 휴대폰을 통해 간편하게 주문이 이루어 집니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것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도 들여다 보게 됩니다. AI가 제시한 낮은 가역을 받아들인 배달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을 해야 삶이 유지되는 현실 이 책은 대규모 실험을 통해 AI 알고리즘이 실제로 배달라이더들의 노동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해 보였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서로가 다 같이 상생하는 타협점을 찾는 것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출판사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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