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앰버슨가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0
부스 타킹턴 지음, 최민우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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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재산을 소유한 앰버슨 가문의 청년 조지는 아홉 살 때부터 지역의 목사에게 지옥에나 떨어져라라는 욕설을 내뱉을 만큼 최악의 악동입니다. 하지만 어머니인 이저벨은 조지에게서 오직 어머니로서만 볼 수 있는 천사를 발견해내며 조지를 제어하지 못합니다. 그런 아이라도 사랑스럽겠죠 자식이니까. 하지만 그런 교육관이 부와 명성이 가득한 엠버슨가에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되리라는 것을 어머니 이저벨을 알 수 없었습니다. 100여년 역사 중 퓰리처상을 두 번 수상한 네명의 소설가 중 한명인 부스 타킹턴의 작품으로 처음 만나는 작가로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스무번째입니다. 사랑과 명예 둘다 얻기 위한 조지의 삶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에버슨 소령은 1873년 장기적인 불황에 다른 사라들이 재산을 몽땅 날린 시기 떼돈을 벌어 웅장한 부귀영화는 이때부터 시작되어 작품의 첫부분의 대부분은 엠버슨 가문이 얼마나 부유한지를 소박하고 서민적인 당시 배경과는 대비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엠버슨 가문이 벼락부자이며 속16000제곱미터 어마어마한 땅에 엠버슨 저택을 지을만큼 속물이라는 점 또한 알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인지 가늠해주는 대목이 있습니다. 미합중국 대통령이 앰버슨 저택과 백악관을 바꾸고 싶을 정도라니 그 규모가 대단했을 것입니다.

 

젊음은 실로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 젊음의 심오한 본능은 중년의 연애에 경멸 섞인 즐거움을 느낄 뿐 아니라 막연한 분노 또한 품게 마련이다. ---P.57

 

이 가문의 하나밖에 없는 손자 조지는 누구나 다 아는 공인이었지만 그의 인간성은 그리 좋지 못하여 명문사립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도 오만하고 불경하고 세상을 다 가진 듯 조지의 꼬락서니에 분개하며 망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며칠전 뉴스에서 모 지사의 아들이 필로폰 투약으로 체포되는 일이 있었고 또 어느 국회의원 아들은 잦은 음주운전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면서 우리사회가 고위 공직자들의 자녀들에게 실망을 받는 일이 많았습니다. 부모도 자녀의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하지만 자녀들 또한 부모의 이름에 흠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엠버슨가의 조지를 보면서 문득문득 비슷한 인물들을 SNS나 뉴스에서 자주보고 있어서 자신에게 주어진 특권을 당연히 여기고 근면 성실하게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것이 노동으로 차근차근 일군 가문이 아니라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라 이해는 됩니다.

 

금이 간 보금자리에 담긴 수은!’ ---P466

 

사람의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듯이 그 많던 재산이 새어나가고 있는 줄은 모르고 어머니의 재혼을 막는 것만이 자신이 가문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고 그릇된 판단을 해서 결국 파국으로 몰고 가는 이저벨과 조지의 갈등국면이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흔한 내용이지만 작가만의 고유한 언어로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유진과 재회한 이저벨을 본 조지의 반응 그가 무도회에 가지 않았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20세기 미국사회의 발전과 몰락을 한 집안의 역사를 보면서 책 한권에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저벨은 아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 그리고 장미와 샴페인…… 한 손으로는 모두 움켜쥘 수 있을지 100여 년 역사의 퓰리처상을 두 번 수상한 단 네 명의 소설가 중 한 명인 부스 타킹턴의 대표작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4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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