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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 - 자연과의 우정, 희망 그리고 깨달음의 여정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평점 :

“걱정하지 마. 내가 타고 있는 한 언제든 다른 초에 새롭게 불을 밝힐 수 있어. 나는 희망의 촛불이니까.”
23세에 아프리카로 훌쩍 떠나 평생을 침팬지와 함께한 동물학자이자·환경운동가 제인 구달의 대표작 <희망의 이유>는 아프리카에서 침팬지를 연구하며 자연 환경과 동물 보호에 앞장서온 제인 구달의 대표작입니다. 책은 그의 철학과 신념, 영적 성장을 보여주는 자서전이자 사랑하는 것을 지키려고 분투해온 치열한 삶의 회고록입니다. 고령의 나이에도 세계 각지에서 온·오프라인 강연 및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며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기후위기와 생물 다양성 파괴, 전쟁과 폭력의 시대에 우리가 여전히 희망을 품을 수 있게 깨달음의 여정을 알려주는 책, 23주년 양장본으로 읽었습니다.
나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사랑과 연민과 자기희생의 자질을 부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종종 정말 잔인하고 악해질 수 있다. 누구도 이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행동뿐만 아니라 말을 통해서도 서로를 고문하고 싸우고 죽인다. 하지만 또한 가장 고결하고 관대하며 영웅적인 행동들을 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 p.215
제인 구달은 일생 동안 내내 무의식적으로 그 죄의식을 덜기 위해 살았던 이유는 어린아이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왔는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느껴야할 죄의식, 인간과 동물에 대한 잔인한 행동들 때문에 느껴야 할 죄의식을 조금이라도 씻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이 일은 인정 많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모든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계속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굶주리는 아이들과 사람들을 모두 도울수는 없겠지만 주의의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아이들, 노숙자들, 동네에 사는 노인들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죄의식을 갖고 살것입니다.
오래전 침팬지와 함께한 나의 인생이라는 책으로 처음 제인 구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덧 세월이 흘러 제인 구달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섬세하고도 사색적인 글쓰기는 출간 20여 년이 흘러도 여전히 독자들을 사로잡습니다. 자연과 동물에 대해 애정을 가진 어린 시절부터 탄자니아 곰베에서 하루 종일 침팬지를 관찰하며 보낸 나날들, 그리고 그의 꿈을 지지해준 어머니와 남편, 그의 활동을 함께해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와 사진을 통해 한 편의 파노라마 영화처럼 쓰여진 책입니다. 현재 27개국에 제일 구달 연구소가 있고 사람, 동물, 환경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보내며 숙연해집니다.
출판사 지원도서